뜨거운 땡볕에 주차된 차량에 혼자 있을 강아지를 위해 주인이 붙여 놓은 쪽지 하나가 많은 이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영국 일간 메트로는 지난달 28일(현지 시간) 야외 주차장에 세워진 차량에 재치 넘치는 쪽지가 등장했다고 보도했는데요.
사연은 이렇습니다. 길을 지나가던 한 행인은 뜨거운 땡볕에 세워진 차량을 보고 그만 웃고 말았습니다. 그것도 강아지가 안에 타고 있는 차량이었죠.
보통 같았으면 강아지가 숨을 헐떡이는 모습을 보고 경찰에 구조를 요청하는 경우가 많은데 사람들은 괜찮다는 듯이 하나둘 그냥 지나치기만 했습니다.
왜 사람들은 하나 같이 경찰에 신고하지 않고 그저 웃으며 차량을 지나친 것일까요? 알고보니 차량 안에는 커다란 A4용지 크기의 쪽지가 붙어져 있었는데요.
잠시 일을 보기 위해 주차장에 차를 세운 주인은 강아지를 차량에 둔 채로 자리를 비웠는데 차량에 붙어진 A4용지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적혀져 있었습니다.
“제발 창문을 깨지 말아주세요. 에어콘을 틀어놨고, 마실 물도 있습니다. 그리고 가장 좋아하는 음악을 듣고 있어요”
주인이 친절하게 적어 붙여놓은 쪽지를 본 시민들은 차량 안에 강아지가 버젓이 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무렇지 않은 척 주차된 차량을 그냥 지나쳤습니다.
강아지도 숨을 헐떡이기는 커녕 오히려 편안한 자세로 앉아 주인을 기다리고 있었죠. 네, 그렇습니다. 주인이 차에서 내리기 전 강아지가 지낼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놓은 것입니다.
우리는 간혹 뜨거운 차량 안에 강아지를 깜빡 잊고 내려 지나가는 시민들이 차량 문을 깨고 강아지를 구조했다는 소식을 이맘때쯤이 되면 자주 접하고는 합니다.
그만큼 주변에서 흔히 벌어지는 일이라는 뜻인데요. 이번 차량 주인은 달랐습니다. 강아지가 무사히 지낼 수 있도록 조치를 취했으니 걱정 안해도 된다는 쪽지를 남겨둔 것이죠.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강아지는 물론 차량 창문까지 모두 지키는 최상의 방법이자 센스 넘치는 쪽지라고 평가하기도 했는데요.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한편 영국 동물보호단체 RSPCA는 여름철 차량 안에 강아지나 고양이 등 반려동물을 남겨둬선 절대 안 된다는 내용의 캠페인을 벌이고 있습니다.
과거 RSPCA는 차량 안에 반려동물을 두고 내리면 얼마나 위험한지를 보여주는 실험을 진행한 적이 있는데요.
15도인 차량 안에 온도계를 두고, 차문을 모두 닫고 1시간 뒤에 다시 온도계를 확인했더니 무려 43.5도까지 치솟았습니다. 그만큼 땡볕 아래 세워진 차량에 반려동물을 두고 내리면 위험하다는 것이죠.
만약에 강아지 등 반려동물을 데리고 이동할 때 혼자 차량에 두지 않도록 해야한다는 사실 아시겠지요? 여름철 사고가 많은 만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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