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연말기획 - 끊이지 않는 개물림 사건] 도대체 언제쯤 개물림 사고는 근절이 될 수 있을까요. 지난 5월 경기 남양주에서 나물을 뜯고 있던 한 50대 여성이 대형견에게 물려 숨지는 사고가 발생해 충격에 빠뜨렸습니다.
남양주북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5월 22일 오후 3시 25분쯤 남양주시 진건읍 사능리 야산 입구에서 나물을 뜯고 있던 50대 여성 A씨가 대형견에 물려 숨지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인근을 지나가던 행인이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는 여성 A씨를 발견해 119에 신고했는데요. 신고를 받은 구급대원이 도착했을 당시 여성 A씨는 목 뒷덜미 등에서 많은 피가 나 심정지 상태였다고 합니다.
구조대는 신속하게 여성 A씨를 병원으로 옮겼으나 1시간여 만에 숨져 안타까움을 안겼습니다. 이후 119 대원들은 사고현장 인근에서 A씨를 문 것으로 보이는 대형견을 발견해 마취총을 쏴 포획했습니다.
여성을 공격한 개는 몸길이 150cm에 무게 25kg의 대형견이었는데요. 남양주 개물림 사고와 관련해 대형견 안락사 여부를 놓고 첨예한 찬반 논란이 일어나기도 했습니다.
급기야 남양주시 등에 따르면 일부 동물단체에서 대형견의 안락사 반대 입장을 밝히면서 개를 맡기면 교화 시켜주겠다는 내용의 제안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죠.
또한 경찰과 남양주시 동물관련부서 등에 업무에 방해가 될 정도로 대형견의 안락사를 반대하거나 입양을 문의하는 민원전화가 쇄도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사건 발생 후 경찰은 기나긴 추적 끝에 대형견 견주로 추정되는 인물을 입건해 과실치사등의 혐의로 조사했습니다.
대형견의 견주로 지목된 이는 인근에서 불법으로 개농장을 운영한 60대 남성 B씨였습니다. 앞서 그는 경찰 조사에서 대형견을 알지 못한다고 진술한 바 있는데요.
경찰은 60대 남성 B시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지난 7월 "피의사실의 소명이 부족하다"라며 기각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남양주 개물림 사고와 관련 견주의 확인은 결국 해를 넘기게 된 상황. 아직도 끝나지 않은 남양주 개물림 사고. 고통 받는 것은 피해자 가족들인데요.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사람 목숨까지 앗아갈 정도로 단순한 사고를 넘어 사회적 문제가 된 개물림 사고. 근절을 위한 관계 부처와 단체 등의 해결 방안 모색이 절실한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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