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명소로 잘 알려져 있는 서울 종로구 수성동 인왕산 계곡 인근에서 고양이 사체가 잇따라 발견되는 일이 발생해 경찰이 입건 전 조사(내사)에 착수했습니다.
21일 서울 종로경찰서는 지난달 20일부터 이달 16일까지 종로구 수성동 계곡 주변에서 고양이 사체들이 발견됐다는 신고 등이 접수됨에 따라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는데요.
종로구 길고양이 관리봉사자 협의회에 따르면 이 기간 고양이 사체가 2곳에서 총 5구 발견이 됐다고 합니다. 고양이 사체가 발견된 곳은 옥인연립 윗정자, 수성동 계곡 부근 등 2곳입니다.
협의회 측은 1구를 제외하고 고양이 사체 모두 크고 뚜렷한 외상이 발견됐다는 점에서 사람에 의한 연쇄 학대 살해로 무게를 실고 있습니다.
실제로 공개된 사진을 보면 머리가 짓이겨지고 내장이 밖으로 튀어나와 있는 고양이 사체 모습이 담겨 있었습니다. 또 다른 사진에서는 고양이 사체가 후두부에 상처와 출혈, 복부가 꼬리 전까지 갈라져 있어 양옆으로 분리돼 있기도 했죠.
특히 고양이 사체가 발견된 장소의 경우 들개 2마리가 출몰한 경력이 있는 지역이지만 사체들 상태로 봤을 때 사람이 아니고서는 도저히 행할 수 없는 형태로 훼손됐다는 점에서 다른 고양이들 위해서라도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현재 이와 관련 첫번째 고양이 사체를 제외한 나머지 고양이 사체들에 대해 검역 본부에 부검 및 독극물 검사 의뢰를 보낸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현행 동물보호법에 따르면 동물을 죽이거나 학대한 자의 경우 최대 3년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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