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연말기획 - 끊이지 않는 개물림 사건] 지난 3월 자동차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맹견사고 도와주세요'라는 제목으로 산책 중에 로트와일러 공격을 받아 부상을 입었다는 누리꾼 사연이 올라와 공분을 산 적이 있습니다.
사건 발생은 지난 2월 28일 당시 저녁 6시쯤이었습니다. 경기도 가평군 한강 9공구에서 산책 중이던 보배드림 유저 A씨는 로트와일러에게 공격을 당했다고 밝혔는데요.
목줄과 입마개를 하지 않은 로트와일러는 A씨와 반려견을 보더니 죽일 듯이 달려왔었다고 합니다. 당시 위험을 느낀 A씨는 곧바로 반려견을 품에 안고 도망가려고 했죠.
순식간에 로트와일러가 달려와 밀친 탓에 바닥에 넘어졌고 그 사이 반려견은 배를 물렸다고 하는데요. 개물림 사고로 A씨는 얼굴 10바늘을 꿰매야만 했고 반려견은 복부 쪽에 꿰매고 치료를 받아야만 했습니다.
이 사건이 논란된 것은 이후 로트와일러 견주의 행동이었습니다. A씨는 자신의 반려견을 안전한 곳으로 데려가야 한다는 판단에 자동차로 이동했고 이후 사건 장소로 다시갔지만 견주는 이미 도주한 뒤였다는 것.
A씨는 "불과 10분~15분 사이에 아무런 조치도 없이 도주했습니다"라며 "다른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꼭 잡고 싶습니다"라고 밝혔었는데요.
논란이 일자 로트와일러 견주는 경찰에 스스로 연락해 조사를 받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먼저 경찰에 연락해 조사를 밝혔고 조사를 마치기도 했었습니다.
사고가 난 후 도주했다는 의혹에 대해 견주는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로트와일러 견주는 "반려견이 갑자기 튀어 나가 진정시키느라 경황이 없었고 수습하고 보니 피해자가 자리를 뜬 상태였다"라는 취지로 말했다고 하는데요.
이후 사고를 당한 피해자 A씨는 어렵게 용기를 내서 카메라 앞에 앉았습니다. 3월 15일자 방송된 KBS 2TV '개는 훌륭하다'에서 피해자 A씨가 출연한 것.
'개는 훌륭하다'에 출연한 피해자 A씨는 자신이 방송에 출연한 이유에 대해 "또 다른 피해자가 나타날까 봐 조용히 안 넘어가고 싶었어요"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지금도 사고 당시를 떠올리면 너무 무섭고 다시는 겪고 싶지 않습니다"라며 "살면서 제가 느꼈던 공포 중에 가장 컸습니다. 진짜 죽을 수도 있을 것 같았어요"라고 당시 상황을 털어놓았죠.
피해자 A씨는 "마음속에선 뛰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몸이 전혀 뛰어지지 않았습니다. (로트와일러가) 또 쫓아올까 봐 계속 뒤를 봤어요"라며 "반려견에게 미안한 마음뿐"이라고 반려견을 더 걱정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는데요.
개물림 사고와 관련해 강형욱은 "이런 일이 있으면 당연히 개를 뺏어와야 합니다"라며 "그다음에 개를 그렇게 관리한 사람한테 죄를 물게 해야 합니다"라고 자신의 견해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연일 계속되는 개물림 사고. 하지만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관련 부처 등의 조치는 매우 미흡한 것이 현실입니다.
반려인구 1500만 시대가 됐지만 여전히 발생하고 있고 현재 진행형인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개물림 사고.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한편 현행법에 따르면 도사견, 아메리칸 핏불테리어, 아메리칸 스태퍼드셔 테리어, 스태퍼드셔 불 테리어 및 로트와일러 등 맹견 소유자는 책임보험에 의무적으로 가입을 해야 하며 만약 이를 어기면 최대 3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됩니다.
[저작권자 ⓒ 애니멀플래닛,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