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하 32도' 맹추위에 온몸 찬물로 뒤집어 쓴 채 쫓겨난 강아지는 끝까지 주인만 기다렸다

애니멀플래닛팀
2021.12.16 10:09:52

애니멀플래닛Vkontakte / The Siberian


혹한 맹추위에 강아지 몸에 찬물을 끼얹은 채로 집밖으로 쫓아내 결국 얼어 죽게 만든 비정한 주인이 있어 공분을 사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영하 32도의 맹추위 속에서도 강아지는 젖은 몸을 바들바들 떨면서 자신을 집밖으로 쫓아낸 주인을 끝까지 기다려 보는 이들의 마음을 미어지게 만들었는데요.


러시아 시베리안 타임스 등에 따르면 찬물을 뒤집어 쓴 강아지가 온몸이 얼어붙은 채로 도움의 손길을 기다리다 죽은 사건을 대대적으로 보도한 적이 있습니다.


사건은 지금으로부터 약 4년 전인 지난 2017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데요. 러시아 야쿠티아 공화국 수도 야쿠트크에 위치한 한 주택 앞에 강아지 한마리가 죽어가고 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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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마침 길을 지나가던 여성이 이를 보고 황급히 달려가 강아지의 상태를 확인했는데요. 강아지는 살고 싶었는지 힘겹게 앞발을 까딱까딱 움직이고 있었습니다.


보다 못한 여성은 서둘러 동물보호단체에 신고를 했고 신고를 받은 단체는 강아지를 구조해 동물병원으로 데려갔지만 저체온증으로 이미 늦었다는 답변이 돌아왔다고 하는데요.


결국 수의사는 강아지를 위해서라도 고통을 줄여줘야 한다며 안락사를 권했고 그렇게 강아지는 눈을 감았습니다. 이후 강아지가 왜 이런 지경에 놓였는지 확인한 결과 충격적이었습니다.


녀석에게는 주인이 있었는데 주인이 강아지에게 수차례 찬물을 끼얹고서는 바깥으로 내쫓아내서 방치했다는 것. 실제로 이 주인은 평소에도 강아지를 자주 방치하고는 했다고 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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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충격적입니다. 도대체 강아지가 무슨 잘못을 했길래 영하 32도 맹추위 속에 그것도 온몸에 찬물을 뒤집어 쓴 상태로 내쫓아낼 수 있는 것일까. 좀처럼 상식적이지 않은 행동입니다.


얼어붙어서 서서히 죽어가던 강아지를 발견한 여성은 "아직도 그 강아지의 눈빛을 잊지 못해요"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정말 살고 싶어하는데 죽어가고 있는 사람의 눈을 본 적이 있으신가요. 강아지가 바로 그런 눈이였습니다"라고 덧붙여 보는 이들의 가슴 미어지게 만들었는데요.


한편 이 같은 사연이 전해지자 주인을 처벌해달라는 청원 운동이 일어나는 등 목소리가 들끓었는데요. 이후 이 사건이 어떻게 일단락 됐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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