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정신적 지주 동물이라며 햄스터를 데리고 비행기에 타려고 했던 여성은 탑승을 거부 당하고 말았습니다.
비행기 탑승을 거부 당한 여성은 결국 끔찍한 일을 저지르고 마는데요. 다름아니라 자신의 햄스터를 변기에 버린 것입니다.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길래 그녀는 자신의 정신적 지주로 여겼던 햄스터를 이토록 잔인한 방식으로 죽인 것일까요? 사연을 들어봐야겠습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과 텔레그래프 등은 방학을 맞아 고향집을 가려고 비행기에 오르려고 했던 여대생이 탑승을 거부 당한 뒤 햄스터를 변기에 버리는 일이 벌어졌다고 지난해 보도한 적이 있는데요.
당시 미국 펜실베이니아 윌슨 대학에서 공부하며 기숙사 생활하던 여대생 벨렌 알데코세아(Belen Aldecosea)는 반려동물로 햄스터 페블스(Pebbles)를 키우고 있었죠.
벨렌은 방학을 맞아 고향집인 플로리다로 가기 위해 햄스터 페블스도 데려가기로 결정했는데요. 이게 사건이 발단이 될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비행기 표를 예매하기 전 항공사 측에 두 차례 정도 전화를 건 벨렌은 정신적 지주 동물인 햄스터와 함께 비행기 탑승해도 되는지를 물어보았습니다.
항공사 측으로부터 비행기에 함께 탑승해도 된다는 허락을 받은 그녀는 출국 당일 황당한 이야기를 들어야만 했습니다. 햄스터를 비행기 안에 데리고 들어갈 수 없다는 것입니다.
알고보니 정서적 지주 동물을 데리고 기내 동반 탑승을 허용하고 있지만 토끼느 햄스터 등과 같은 설치류는 안정상의 문제로 통제돼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비행기 이륙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대다가 기숙까지 돌아갈 수 있는 여건이 안된 그녀는 항공사 직원에게 어떻게 해야하는지를 물었습니다.
돌아온 답은 공항 밖 잔디밭에 햄스터를 풀어주거나 변기에 버리면 되지 않겠냐는 것이었습니다. 벨렌은 과연 어떤 선택을 내렸을까요?
당시 추웠던 탓에 벨렌은 햄스터 페블스를 밖에 풀어두면 얼어 죽거나 혹은 굶어죽을 거라고 생각이 들었죠. 그래서 페블스를 품에 안고 무거운 발걸음으로 화장실을 향했습니다.
그녀는 자신이 키워왔던 반려동물 햄스터 페블스를 변기 안에 넣고서는 그대로 물을 내렸죠. 자신이 반려동물을 죽였다는 사실에 그녀는 한동안 숨죽여 울었는데요.
이후 벨렌은 자신에게 햄스터를 변기에 버리라고 압박을 가한 항공사 측에 정신적인 고통을 줬다며 법정 소송을 준비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항공사 측은 승객의 귀중한 동물을 물에 빠뜨리거나 상해를 입히는 제안을 절대 하지 않는다며 그녀의 주장을 강하게 반박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한편 미국 교통부는 16년 전인 지난 2003년부터 신체적 보조 뿐만 아니라 정서적 지주 동물과 함께 기내 동반 탑승을 허용하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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