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연말기획] 아빠견 보는 앞에서 스타렉스 차량으로 어린 새끼들 치고 떠난 운전자가 내뱉은 말

애니멀플래닛팀
2021.12.15 06:34:47

애니멀플래닛동물자유연대


[2021 연말기획 - 올해 동물학대들] 좁은 도로 위에 있는 유기견을 스타렉스 차량으로 치고 지나갔으면서도 되려 큰 소리를 하고 있는 운전자가 있습니다.


만약 그가 길을 지나가기 전에 경적이라도 한번 울렸더라면, 몇 초만이라도 차량을 멈춰 세워서 기다려줬다면 새끼 강아지들은 그 자리에서 고통 속에 죽어가지 않았을지도 모릅니다.


더욱 충격적인 사실은 스타렉스 차량 운전자가 한 말입니다. 그는 주인도 없는 개들이기 때문에 자신을 고발해도 괜찮다며 유유히 현장을 떠났다고 하는데요.


"유기견 한 마리 죽은 것 가지고 왜 그러냐. 어차피 주인 없는 개이니 고발해도 괜찮다"


애니멀플래닛MBC '뉴스데스크'


비록 주인이 없는 유기견들이었지만 주민들의 돌봄을 받아오고 있었다는 아이들. 사건은 지난 3월 5일 오후 6시쯤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의 한 골목에서 유기견 4마리가 스타렉스 차량에 덮칩니다.


골목에 유기견 4마리가 있었지만 스타렉스 차량은 그대로 직진했고 이를 미처 피하지 못한 새끼 강아지들이 아빠견이 보는 앞에서 죽고 말았죠.


동물자유연대에 따르면 마산동부경찰서는 신속한 수사를 진행하고 동물보호법위반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는데요. 하지만 마산지청이 피의자를 약식기소했다는 황당한 통지를 받았다고 합니다.


이와 관련해 동물자유연대 측은 "고의로 차량을 이용, 잔인하게 동물을 짓밟아 죽인 학대자에게 '약식기소'가 가당키나 한 처분인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라고 지적했는데요.


애니멀플래닛동물자유연대


또한 동물자유연대 측은 "학대자의 범죄 행위는 노상에서 타인이 지켜보는 와중에 공공연히 자행된 극악한 동물학대"라며 동물학대의 심각성을 지적했습니다.


끝으로 동물자유연대 측은 "검찰에서 이 사건을 약식기소하여 벌금형 수준으로 처벌하려는 것은 변화한 시민의식을 무시하고, 생명존중 사회를 만들어가고자 하는 입법자의 의지를 무위로 돌리는 구태에 불과"라고 꼬집었죠.


한편 불의의 사고로 죽은 새끼의 이름은 장군이라고 합니다. 밥 때가 되니까 마을 주민을 따라나오다 봉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져 더더욱 안타까움을 주고 있는데요.


새끼 강아지가 스타렉스 차량 바퀴 밑에 깔려 죽자 현장에서 이를 목격한 아빠견은 새끼 사체 주위를 맴맴 맴도는 행동을 보였다고 하는데요. 가슴이 아파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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