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지중지하게 키우던 햄스터가 새끼를 낳았는데 불과 며칠 만에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면 어떤 기분일까요?
그것도 어미 햄스터가 잡아 먹은 것이 아닌 남편이 ‘뱀’ 먹이로 주겠다며 허락도 없이 냉동실에 넣어 얼려버렸다면 말이죠.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2년 전인 지난 2017년 당시 커뮤니티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사연이 다시금 재조명되면서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습니다.
결혼한지 아직 1년이 채 안된 20대 신혼부부라고 밝힌 아내 A씨에 따르면 사연은 이렇습니다.
원래 동물을 좋아했다는 이들 부부는 결혼하기 전 남편은 콘스테이크라는 뱀을 키우고 있었고 아내 A씨는 고슴도치나 기니피그 등을 많이 키워왔었다고 밝혔는데요.
두 사람은 결혼하게 되면서 남편이 키우던 뱀은 그대로 데려왔고 기니피그를 키우고 있던 A씨는 친정에 맡기고 대신 푸딩 햄스터 두마리를 새롭게 입양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아내 A씨는 뱀이 무섭긴 했지만 털이 날리지 않고 풀어놓아 키우는 것도 아니어서 괜찮게 생각하고는 대수롭지 않게 넘어갔습니다.
그러던 중 아내 A씨가 입양한 푸딩 햄스터가 새끼 7마리를 낳게 되었는데요. A씨는 햄스터 특성상 스트레스를 받으면 동족을 잡아먹는 경우도 있어 최대한 조심하려고 노력했죠.
그런데 일이 터지고 말았습니다. 하루는 회식을 마치고 늦게 집에 들어갔는데 케이지 안에 어미 햄스터만 있고 다른 새끼들은 한마리도 보이지 않는 것 아니겠어요.
처음에는 어미가 결국 새끼를 잡아먹은 상황이 벌어진 것은 아닌지 의심했습니다.
하지만 케이지 안에 뽑힌 털 등의 흔적이 보이지 않아 새끼들이 탈출한 줄로만 생각하고는 잠이 들었습니다.
다음날 아침, 아내 A씨는 출근 준비를 하면서 남편에게 새끼 햄스터를 못 봤냐고 물어봤고 남편에게서 돌아온 답은 충격적이었습니다.
“아 그거? 내가 치워놨어. 그거 뱀 줄려고 냉동실에 얼려놨는데. 어미가 막 애들을 무는거 같더라고. 어치피 먹힐거면 뱀 주는게 낫지”
너무 놀란 아내 A씨는 서둘러 냉동실 문을 열어봤고 그 안에는 새끼 7마리가 꽁꽁 언 채 지퍼락에 담겨져 있는 것이었습니다.
남편의 논리는 이랬습니다. 어미 햄스터가 새끼를 물길래 어차피 먹힐봐에는 뱀 주는게 나을 것 같아서 냉동실에 넣어 얼려놓았다는 것인데요.
여러분은 남편의 행동에 대해 이해가 가시나요?
화가 난 아내 A씨는 소리를 고래고래 질렀고 남편은 아무렇지 않다는 듯이 얼린 새끼 햄스터 한마리를 꺼내 아내가 보는 앞에서 뱀에게 먹이로 던져줬다고 합니다.
아내 A씨는 “너무 정신이 없어서 막 소리지르고 차리던 밥상 그냥 다 엎고 나왔어요”라며 “진짜 아직도 손이 부들부들하고 치가 떨리고 소름 끼칩니다”고 하소연했는데요.
당시 사연을 접한 대부분의 누리꾼들은 남편의 행동에 대해 비난했습니다. 일각에서는 글이 사실이 아닐 수도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는데요.
아내가 애지중지하게 키우는 햄스터가 힘겹게 낳은 새끼를 냉동실에 얼려버린 남편에 대해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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