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 위치한 한 아파트 단지에서 새끼 고양이 4마리가 척추와 두개골이 골절된 상태로 죽은 채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경찰은 사건 현장 주변에 '목격자를 찾습니다'라는 현수막이 누군가에 의해 훼손되는 등 정황상으로 봤을 때 누군가에 의한 계획된 범죄라고 판단하고 수사에 나섰다고 하는데요.
대구길고양이보호협회와 대구 동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달 8일 오후 9시쯤 대구시 동구의 한 아파트 단지 내에 새끼 고양이 4마리가 죽어있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처음 새끼 고양이 4마리의 사체를 발견한 목격자는 전날이던 지난달 7일 오후 7시쯤 새끼 고양이들에게 밥을 줬는데 다음날 죽은 채로 발견됐다고 전했죠.
목격자는 죽은 새끼 고양이들이 누군가에 의해 던져진 것처럼 널브러져 있었고 머리와 몸통에서 피가 나고 있었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대구길고양이보호협회는 죽은 새끼 고양이들에 대해 검안을 실시한 결과 죽은 채 발견된 새끼 고양이 4마리 모두 척추와 두개골 골절이 발견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더욱 안타까운 점은 죽은 새끼 고양이 4마리가 태어난지 2개월 남짓됐다는 것. 또한 사건 현장 주변에 CCTV가 없어 경찰은 인근 CCTV를 확보하고 제보를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목격자를 찾기 위해 협회 측은 아파트 단지 내에 현수막을 붙였지만 현수막이 찢겨지기도 했으며 '캣맘 혐오' 커뮤니티에 훼손된 현수막 사진이 돌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기도 했습니다.
대구길고양이보호협회 측은 "새끼 고양이들이 죽기 이틀 전에도 같은 현장에서 한 고양이가 머리가 잘린 채 발견되기도 했습니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주민들이 목격자를 찾기 위해 아파트 단지 내 붙인 현수막이 지속적으로 훼손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동물학대가 사람 대상 강력 범죄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경찰의 적극적인 수사와 주민들의 협조가 필요합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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