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 속에 3마리의 새끼를 임신한 채 구조됐던 유기견이 있었습니다.
유기견은 입양처를 찾지 못해 여느 유기견과 마찬가지로 안락사 당할 위기에 처해 있었죠.
사연을 전해 들은 유기견 구조 단체 ‘유기동물의 엄마아빠(유엄빠)’가 녀석을 위해 팔을 걷고 나섰고 덕분에 배 속에 있던 새끼들을 안전하게 출산할 수 있었습니다.
새끼들은 건강하게 성장해 입양 가족을 만났는데요. 모성애가 강했던 아이는 배 아프게 낳은 새끼들을 품에 떠나 보낸 뒤 눈치를 보기 시작했고 옆을 내어주지 않았습니다.
네, 이 아이의 이름은 꼬미입니다. 꼬미는 검은 털과 하얀 털이 뒤덮혀 있어 보기만 해도 사랑스러운 어미견입니다.
꼬미는 참으로 상처가 많은 아이입니다. 처음 수원에서 발견됐을 당시만 하더라도 꼬미는 소리내어 짖거나 몸짓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살고 싶다며 발버둥을 치기보다는 오히려 눈빛으로 이야기를 했죠. 그랬던 꼬미는 다행히도 유엄빠를 만났고 새끼도 건강히 잘 낳을 수 있었죠. 하지만 여전히 꼬미는 외로움과 싸우고 있습니다.
녀석을 아직 따뜻하게 감싸안아줄 가족이 나타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새끼를 모두 입양 보낸 뒤 유독 꼬미는 자신의 옆을 쉽게 내어주지 않고 있다고 합니다.
상처가 많은 꼬미를 위해 팔을 걷고 나선 커플이 있으니 바로 래퍼 빈지노와 모델 미초바 커플입니다.
5년째 열애 중인 이들 커플은 빈지노가 군대 입대하면서 더욱 주목 받았죠. 빈지노가 군 복무 할 당시 미초바가 묵묵히 기다려줬고 팬들도 이들의 사랑을 응원하고 있는데요.
이들이 팬들로부터 받은 사랑을 꼬미를 위해 쓰기로 했습니다. 유엄빠에 따르면 꼬미의 눈빛에 안타까움을 느낀 빈지노, 미초바 커플이 꼬미의 임시보호를 맡기로 한 것입니다.
지난주 꼬미가 지내고 있는 곳을 직접 방문한 빈지노와 미초바 커플은 꼬미와 교감을 나눴습니다.
현재는 빈지노, 미초바가 사는 집과 녹음실을 함께 출퇴근하며 서로 가까워지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합니다.
사람에게 버림 받은 아픔을 안고 살아가는 유기견을 위해 기꺼이 임시보호처를 자처한 이들 커플. 너무 멋있지 않나요?
구조된지 약 1년만에 드디어 꼬미에게도 가족이란 단어가 가깝게 다가온다는 유엄빠 측은 “꼬미만 허락해준다면…..”이라고 글을 마무리했습니다.
마음의 문이 닫힌 꼬미에게 조금씩 다가가고 있을 빈지노, 미초바 커플. 이들 커플과 꼬미가 오래오래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끝으로 이 말을 전하고 싶네요.
“빈지노, 미초바 커플. 정말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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