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군산에서 40대 남성이 강아지 19마리를 입양한 뒤 불로 지지고 물고문 살해하는 등 잔혹한 방법으로 강아지를 죽인 정황이 나와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군산경찰서와 군산길고양이돌보미 등에 따르면 40대 남성 A씨가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고 합니다.
A씨는 작년부터 지난 10월까지 푸들 16마리 등 강아지 19마리를 입양해 고문 등으로 잔인하게 죽인 뒤 사체를 아파트 화단 등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는데요.
경찰 조사 결과 공기업에서 근무하는 A씨는 전북 지역으로 발령이 난 뒤 군산에 있는 사택과 경기도 자택을 오가며 지내왔었다고 합니다.
A씨는 입양한 강아지들에게 물숙에 담가 숨을 못 쉬게 하는 것은 물론 불에 화상을 입게 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학대한 것으로 파악됐죠.
뿐만 아니라 머리 부분을 때리거나 흉기를 이용해 숨지게 한 것으로 조사됐는데요. 죽은 강아지들을 부검한 결과 숨진 강아지들에게서 두개골과 하악 골절, 몸 전반의 화상 등 학대 흔적이 발견됐습니다.
A씨는 심지어 자신의 범행 사실을 들키지 않기 위해 강아지들에게 수면제를 먹이기도 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자아내게 합니다.
경찰은 이 사건을 지난달 30일 접수했으며 A씨가 아파트 화단 곳곳을 파헤치는 등 증거를 인멸하기 위한 행동을 보인 것을 이유로 긴급체포했습니다.
다음날 경찰은 구속영장을 신청했었지만 '도주 우려나 증거인멸의 우려가 없음'을 이유로 기각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와 관련 경찰 관계자는 "현장검증 등 절차를 통해 현재까지 아파트 화단 등에서 8구의 동물 사체를 발견했습니다"라고 밝혀 충격을 더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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