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쩡하게 주인이 있는 강아지가 사냥꾼이 쏜 총에 맞아 입이 반절 정도 사라지는 사고를 당했다는 충격적인 국민청원 글이 올라와 공분을 사고 있습니다.
지난 5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3살된 셰퍼드를 총으로 쏜 사냥꾼을 처벌해주세요(☞ 바로가기)'라는 제목의 청원글이 올라왔습니다.
자신을 고등학교 2학년 학생이라고 밝힌 청원인 A씨는 "이곳에 글을 쓰게 된 이유는 며칠 전 할머니 댁에서 있을 수 없는 사건이 생겼기 때문입니다"라고 말문을 열었습니다.
그러면서 "할머니 댁에서 랄라는 셰퍼드를 키우고 있었습니다"라며 "이제 3살된 어린 동물이었는데 끔찍한 사고를 겪게 되었습니다"라고 주장해 충격을 주고 있는데요.
사건은 이렇습니다. 청원인 A씨에 따르면 지난 2일 오후 2시쯤 공사장에서 25m 가량 떨어진 곳에서 B씨가 사냥꾼이 쓰는 엽산 총을 한발 쐈다고 합니다.
문제는 그 총이 할머니 댁에서 키우는 셰퍼드 강아지에게 겨누어졌고 이로 인해 셰퍼드 강아지는 입쪽을 맞아 입이 반절 정도 사라졌다는 것. 사고 현장에는 피로 가득했다는 것이 청원인 A씨의 주장입니다.
더욱 충격적인 사실은 B씨가 겨눈 총은 한발에 작은 총알 40개에서 60개 정도의 총알이 발사되는 총이었다는 것.
청원인 A씨는 "화가 난 저희 가족은 당연히 경찰에게 신고를 했고 왜 총을 쐈냐고 물어보았습니다"라며 "B시는 강아지가 자신에게 위협을 가했다고 말했습니다"라고 전했죠.
이어 "위협을 가하였으면 정면을 바라보았다는 것인데 정면을 바라본 상태를 총을 쏘면 가슴 쪽에 박혀야 하는데 강아지는 오른쪽 입을 맞아 입이 거의 살점이 날아가 없는 상태"라고 말했습니다.
청원인 A씨는 또 "(셰퍼드 강아지는) 절대 사람을 위협할 일이 없습니다"라며 "1년 6개월 가량을 훈련소에 보내어 사람을 따르고 해치지 않는 교육을 배워왔습니다"라고 밝혔는데요.
A씨는 그러면서 "어렸을 때부터 할아버지 아니면 사람을 잘 따르지도 않고 그렇다고 해서 할아버지 아닌 사람에게는 해를 가하지도 않았던 소심했던 아이였습니다"라고 전했죠.
청원인 A씨는 "그 주변에 강아지를 데리고 다니시면서 산책을 하시는 분들도 계셨는데 한 번도 문제를 일으킨 적이 없었습니다"라며 "다른 곳을 가지도 않고 공장에만 있는 아이가 사람에게 해를 가할 일이 뭐가 있을까요?"라고 반문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가족들은 CCTV를 확인했다고 하는데요. 문제는 B씨가 CCTV 없는 쪽으로 강아지를 데리고 가서 총을 쐈다는 것.
B씨는 이후 총을 쏘고 난 뒤 강아지가 죽었나 살았나 확인을 한 뒤 할머니 집으로 찾아와 자신의 총을 쐈다고 말했다는데요.
가족들은 B씨에게 병원에 데려가 다친 강아지 치료를 요구했지만 B씨는 합의만을 요구했다고 청원인 A씨는 주장했습니다.
화난 청원인 A씨의 가족들은 합의하지 않고 B씨에게 병원으로 오라는 말을 하고서는 일단 다친 셰퍼드 강아지를 데리고 광주에 있는 한 병원으로 달려갔다고 하는데요.
동물병원에 도착해 검사한 결과 치료할 수 없다는 말에 전북 익산에 있는 큰 대학병원으로 옮겼다고 합니다.
청원인 A씨는 "도착해 검사를 해보니 수술은 가능하지만 평생 장애를 안고 살아야 한다고 말씀을 해주셨습니다"라며 "처음엔 안락사를 권하셨지만 살려야겠다는 생각이 더 많이 들었던 가족들은 그냥 살려달라고 말했습니다"라고 전했죠.
이어 "수술을 시켜 지금 강아지는 통증이 너무 심해 무통주사를 맞으며 버티고 있습니다"라며 "3살 밖에 안된 어린 동물에게 이런 짓을 해도 될까요?"라고 반문했는데요.
병원에 도착했을 때 B씨에게 연락했더니 일이 생겼다느니 변명을 하고선 그냥 전화를 끊어버렸다고 합니다. 셰퍼드 강아지에게 총을 겨눠 쏜 B씨.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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