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연말기획 - 올해 동물학대들] 지난 2월 1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다시는 순수같은 아이가 생기지 않도록 반려동물 분양절차를 법으로 강력 규제해주세요!(☞바로가기)'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었습니다.
청원 참여 인원은 6만 148명으로 청와대와 관련 부처 답변 요건 조건인 서명 20만명 이상이 넘지 못해 관련 답변을 들을 수는 없었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청원 등장은 당시 많은 누리꾼들을 공분하게 만들었습니다. 말티즈 강아지의 입과 코가 절단되고 목에 케이블 타이로 조여진 채 쓰레기 더미에 유기됐기 때문입니다.
청원인 A씨에 따르면 작년 5월경 서울 동대문구 이문동의 한 재개발 지역에서 배회하다 발견된 말티즈 강아지를 유기견 어플을 통해 보게 됐다고 하는데요.
안락사가 시행되고 있는 보호소에 입소된 말티즈 강아지 사진을 본 청원인 A씨는 구조하고 이 일을 알려야겠다는 생각에 발견 즉시 순수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보호소에서 데려왔습니다.
말티즈 강아지 순수를 병원으로 데려가 검사한 결과 상황은 매우 심각했다고 합니다. 코 깊숙한 곳까지 망가진 탓에 숨쉬는 구멍과 통로가 아예 막혀 코로 숨쉬는 것이 불가능한 것.
뿐만 아니라 여러차례 수술을 받았지만 다시 막히기 일쑤였고 숨을 제대로 쉬지 못해 경련증상과 함께 순수는 항상 숨이 넘어갈 듯 몸을 들썩였고 바람 새는 소리와 켁켁거리는 소리를 내며 괴로워했습니다.
A씨는 청원글을 통해 "불행 중 다행으로 많은 사람들의 후원금이 모여 인중과 입술을 만드는 수술을 대학병원에서 수술을 받게 되었고 성공적으로 마무리가 되었으나 자신의 코가 이상한 순수는 하루종일 자신의 코를 핥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라고 전했습니다.
구조된지 수개월이 지났지만 여전히도 말티지 강아지 순수는 평생 지워지지 않는 상처와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는 상태였죠.
청원인 A씨는 "치아와 잇몸은 멀쩡한데 코와 입술만 일자 단면으로 깨끗하게 잘려진 점으로 보아 둔기나 교통사고에 의한 흔적이 아니고, 화상이나 교통사고의 흔적이 아닌 점, 선천적 기형이 아닌 점, 어딘가에 걸려서 뜯긴 흔적이 아닌 점, 덫의 흔적이 아닌 점, 목에 케이블 타이는 사람이 할 수 밖에 없는 점 등을 보아 예리한 도구에 의해 인위적으로 잘려진 상태(동물학대)로 추정 하고 있습니다"라고 밝혔는데요.
그렇다면 말티즈 강아지 순수는 요즘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다행히도 강아지 순수는 지금의 보호자를 만나 하루가 다르게 건강히 잘 지내고 있다고 합니다.
또한 SNS를 통해 강아지 순수의 근황이 종종 올라오기도 하는데요. 무엇보다 보호자는 순수를 가해한 동물학대범 목격자를 찾는 것을 포기하지 않고 계시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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