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연말기획 - 올해 동물학대들] 올해 1월 부산 도심 한복판에 위치한 시장에서 몽둥이와 망치 등을 이용해 개들을 무자비하게 도살한 건강원 업주가 적발돼 충격을 안겼습니다.
부산진구와 부산동물사랑길고양이보호연대에 따르면 부산 서면 모 전통시장에서 불법으로 건강원을 운영하던 업주 A씨가 붙잡었죠.
'개를 도살하는 것 같다'는 내용의 제보를 접수 받은 동물보호단체 부산동물사랑길고양이보호연대와 캣치독팀은 현장에서 3일부터 잠복했고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는데요.
출동 당시 업소 안에는 살아있는 개 1마리가 철창에 갇혀 있었으며 냉동고 안에는 개 3∼4마리 토막 난 채로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업주 A씨는 몽둥이와 망치 등 둔기로 내리치거나 줄을 이용해 목을 조르는 방식으로 일주일에 1∼2번씩 주기적으로 개를 도살한 것으로 전해져 충격을 줬는데요.
인근 주민에 따르면 업소는 운영된지 10여년이 넘었지만 그동안 적발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도 그럴 것이 단속 당시 현장에 개가 없거나 증거 부족으로 단속에 어려움을 겪었던 것.
단속 이후 업소는 폐쇄됐습니다. 이와 관련 당시 부산진구 관계자는 "도살 행위 자체가 불법이 아니기 때문에 잔인한 방법으로 동물을 죽였다는 사실이 입증돼야 동물보호법 위반에 해당한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출동 당시 현장에 개가 있었고 둔기로 때렸다고 A씨가 인정해 적발할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는데요. 망치로 내려치고 목 졸라 무자비하게 개들을 도살한 업주.
한편 정부는 개 식용 종식을 위한 민관 공동의 사회적 논의기구를 12월에 구성, 운영하기로 했으며 내년 4월까지 개 식용 금지에 대해 논의를 한 뒤 사회적 합의안을 도출하겠다고 밝혔었죠.
개 식용 금지에 대한 사회적 합의안 돌출을 통해 보신탕집이 과연 사라지게 될 것인지는 앞으로 민관합동 논의 기구 구성과 운영 등에 대해 관심있게 지켜봐야 할 대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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