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동물 안락사 논란을 빚은 박소연 케어 대표가 아프리카돼지열병 관련 이낙연 국무총리 지시에 대해 공개적으로 비판했습니다.
지난 9일 박소연 대표는 자신의 SNS를 통해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을 막기 위해 멧돼지 포획과 사살을 지시한 이낙연 총리에 대한 기사를 공유했는데요.
박소연 대표는 “기억하겠다, 이 정권. 저 잔인하고 무식한 발언. 이런 수준이 진보라니”라면서 이낙연 총리의 발언에 대해 문제를 삼았습니다. 현재 이 게시물은 삭제된 상태입니다.
앞서 이낙연 총리는 지난 8일 아프리카돼지열병 차단 방역 현장인 강원 철원군을 방문해 멧돼지 포획과 사살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는데요.
중국을 비롯한 베트남 그리고 북한에도 확산하고 있는 아프리카돼지열병은 백신과 치료제가 없어 치사율이 100%에 달하는 가축전염병입니다.
아프리카돼지열병 전염의 주요 원인이 돼지와 멧돼지의 분비물로 알려졌는데요. 이낙연 총리가 북한에서 넘어오는 멧돼지에 대해 사살 명령을 내린 것은 방역을 위한 선제 조치였습니다.
그러나 박소연 대표는 멧돼지를 사살하라는 지시와 관련 동물권을 침해한다는 취지에서 이낙연 총리를 비판한 것으로 보여지는데요.
박소연 대표의 비판에 대해 일부 누리꾼들은 동조하기도 했지만 대다수의 누리꾼들은 전염병 확산에 따른 더 큰 피해를 막기 위한 조치에 대해 대안없이 비판하는 건 옳지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박소연 대표는 동물보호법 위반 및 업무상 횡령 등 혐의로 지난달 24일 검찰에 넘겨졌는데요.
박소연 대표는 보호소 공간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구조한 동물을 안락사시킨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또 동물권 단체 케어의 후원금 중 3300만원을 개인 소송을 위한 변호사 선임 비용으로 사용하고, 동물 보호 명목으로 모금한 기부금 일부를 목적과 다르게 쓴 혐의도 함께 받고 있는데요.
경찰은 지난 4월 박소연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법원은 “구속 사유와 상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영장을 기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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