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 차량에 치인 강아지를 도로에 버젓이 내버리고 차량만 점검한 채 유유히 사라진 택시운전 기사가 있어 공분을 사고 있습니다.
중국 현지 매체 등에 따르면 지난 4월말 선양시 한 도로에서 택시가 차량 앞 라디에이터 그릴에 강아지를 매단 채로 달리고 있었는데요.
당시 강아지는 그릴에 몸이 꽉 끼어 이러지도 저리지도 못한 상황이었습니다. 강아지는 어쩌다가 그릴에 들어가게 된 것일까.
택시가 달리던 중 강아지와 부딪혔고 강아지가 그대로 차량 그릴 안에 몸이 끼인 것으로 추정됩니다.
문제는 그 다음입니다. 강아지가 끼인 택시를 발견한 시민들은 서둘러 택시를 멈춰 세우게 했고 택시운전 기사는 이후 그릴에서 강아지를 빼냈습니다.
택시운전 기사는 낑낑거리며 고통을 호소하는 강아지에게 눈길조차 주지 않고 그대로 바닥에 내려놓고는 자신의 차량 상태부터 점검했습니다.
강아지는 도로 한켠으로 몸을 피했는데요. 택시에 아무 이상이 없을 확인한 택시운전 기사는 강아지를 한 번 건드려보더니 택시를 타고 유유히 사라졌습니다.
도로 위에 드러누운 강아지는 차에 부딪힌 충격 탓인지 다리를 제대로 움직이지 못하는 모습이었는데요. 녀석은 아픈지 계속해서 낑낑거렸습니다.
인근에서 청소를 하고 있던 환경미화원이 삽을 가지고 와서 강아지를 도로 위로 대신 올려놓아줬을 뿐 그 누구도 선뜻 나서서 강아지를 챙겨주는 이는 없었습니다.
인도로 올라간 강아지는 절뚝거리며 사라졌고 이후 강아지의 행방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없는 상태입니다.
한편 중국 현지에는 아직 동물보호법이 시행되지 않고 있어 동물학대에 따른 마땅한 처벌 조항이 없는 상황입니다.
따라서 택시운전 기사에 대한 법적 책임을 묻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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