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720만 관객을 돌파하며 1000만 관객을 향해 극장가에서 흥행 질주 중입니다.
영화 ‘기생충’은 국내 개봉하기도 전에 한국 영화 사상 최초로 ‘제72회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해 화제를 불러모았죠.
전원 백수인 기택네 장남이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사장네 집에 발을 들이면서 시작된 두 가족의 만남이 걷잡을 수 없는 사건으로 번져가는 이야기를 그렸습니다.
봉준호 감독의 디테일한 연출력과 송강호, 이선균, 조여정, 최우식, 박소담, 장혜진, 이정은, 박명훈 등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가 더해져 관객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는데요.
영화 ‘기생충’에 숨은 또다른 공신이 있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영화 흐름상의 존재감이 크지는 않지만 극의 흐름상 절대 없어서는 안될 존재, 바로 강아지랍니다.
(아, 잠깐. 영화를 아직 안 보신 분이라면 자칫 스포가 될 수도 있다는 점 유념해주시고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극중에서 강아지가 총 3마리가 등장합니다. 이름은 ‘쮸니’, ‘베리’, ‘푸푸’인데요. 사실 영화보다가 강아지 이름이 ‘푸푸’라고 해서 저는 개인적으로 웃음 빵 터졌습니다.
암튼 이렇게 강아지가 등장하는데 영화를 보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평소 이들 강아지는 박사장네 입주 가사도우미 문광(이정은)이 돌보는데요.
강아지들은 퇴근하고 집에 돌아온 아빠 박사장(이선균) 뒤를 졸졸 따라 계단으로 오르는 등 충성충성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강아지들에게 있어 박사장은 간식을 사주는 ‘절대 권력자’이기 때문이죠.
물론 박사장 아내 연교(조여정) 품에는 항상, 아니 자주 강아지가 안겨져 있는데요. 극중 문광 대타로 들어온 가사도우미 충숙(장혜진)에게 강아지들의 사료를 설명할 때 남다른 강아지 사랑을 드러내기도 합니다.
자, 그렇다면 봉준호 감독은 왜 영화 ‘기생충’에 강아지를 한마리도 아닌 3마리를 등장시켰을까요? 봉준호 감독이 반려인이라서 그럴까요?
실제 봉준호 감독은 엔딩 크레딧에 세심하게 강아지 3마리의 본명을 올려줬습니다. ‘쮸니’의 본명은 감자, ‘베리’의 본명은 망치, ‘푸푸’의 본명은 뭉치. 봉준호 감독의 세심함을 엿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이렇게 생각지도 못한 강아지 본명 이름이 딱하니 스크린에 올라와 화들짝 놀란 분도 계시고 웃음 빵 터지신 분들도 계신다고 하는데요.
봉준호 감독이 왜 영화 ‘기생충’에서 강아지를 등장시켰는지에 대해서는 언급한 내용이 없어 아쉽지만 확인할 길이 없습니다.
다만 강아지에게 사료와 간식조차 깐깐하게 챙겨먹이는 부유층 집안의 모습을 효과적으로 보여주기 위한 설정이 아니었을까라고 추측될 뿐입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암튼 결론은 ‘쮸니’, ‘베리’, ‘푸푸’ 본명은 감자, 망치, 뭉치라는 것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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