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여대 재학생과 관계자 등에 따르면 청소 용역업체 직원이 쓰리기장 경비를 위해 데리고 왔던 떠돌이견 깜순이가 입양이 아닌 술안주로 잡아먹힌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안겼습니다.
학생들은 대자보를 통해 사건에 연루된 직원들의 해직 및 동물사육 금지와 관련된 교칙을 찾아 증명해줄 것을 대학 측에 요구한 상태입니다.
그렇다면 학생들이 기억하고 있는 깜순이는 어떤 아이였을까요?
한 학생은 KBS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학교 오면 막 싫고 짜증 나는데 깜순이 보면 괜찮아지고 행복해지고”라며 “깜순이 보러 학교 가는 이런 이유도 생기게 됩니다”고 말했습니다.
실제 학교 근처에 사는 주민들도 수원여대 학생들의 깜순이를 향한 순애보를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습니다.
인근 주민은 “누구나 할 거 없이 자율적으로도 운동을 많이 시켰어요”라고 설명했는데요.
학생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던 강아지 깜순이는, 좋은 곳으로 입양보내졌다고 했던 깜순이는 그렇게 눈을 감고 말았습니다.
논란의 중심에 선 직원들은 진술서를 통해 당시 상황을 설명하고, 사과의 뜻을 밝혔습니다. 하지만 학생들은 경찰에 수사를 정식 의뢰한 상태라고 하는데요.
한 학생은 하늘나라에서 지켜보고 있을 강아지 깜순이에게 다음과 같이 인사했습니다.
“다음 생은 사람으로도 태어나지 말고 동물로도 태어나지 말고 그냥 거기서 계속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어요…”
차가운 거리를 떠돌아 다녀야만 했던 유기견으로서의 생활을 접고 대학교 캠퍼스 쓰레기장을 지키다가 하루아침에 무지개 다리를 건너야만 했던 강아지 깜순이를 기억하며…
부디 하늘나라에서는 차가운 거리가 아닌 따뜻한 곳에서 오래오래 행복할 수 있기를, 아프지 말고 건강히 잘 지내고 있기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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