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 식용 금지 문제와 관련해 김부겸 국무총리가 민관 함동 논의기구를 통해 합의안을 도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25일 김부겸 총리는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37회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를 주재하고 '개 식용의 공식적 종식을 위한 사회적 논의 추진 방향' 안건을 상정했습니다.
앞서 정부는 "개 식용 금지, 신중하게 검토할 때가 됐다"라는 문재인 대통령 지시에 따라 지난달부터 국무조정실 주관으로 관계 부처 간의 협의를 진행해 왔었습니다.
이날 조정회의에서 김부겸 총리는 모두 발언에서 "개 식용 관련 논란은 어제 오늘의 이야기가 아닌, 1988년 서울올림픽을 시작으로 30여년 이상 이어져 온 오래된 문제"라고 말했습니다.
김부겸 총리는 "최근 반려동물 양육 가구수가 급증하고, 동물권과 동물복지에 대한 우리 사회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개식용을 '오래된 식습관의 문화로만 보기에는 어렵지 않겠나'라는 목소리가 더욱 커지고 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민간이 중심이 되는 민관합동 논의기구를 구성해 사회적 합의안을 도출하는 한편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관련 제도도 함께 개선해 나가고자 한다"라고 밝혔는데요.
또 김부겸 총리는 "관계부처는 논의기구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실태파악을 비롯해 다양한 목소리가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나서고 논의 과정의 공정성과 투명성 확보에도 만전을 기해 주기 바란다"라고 거듭 당부했습니다.
한편 김부겸 총리는 개 식용 종식을 위한 사회적 논의 추진방향 안건 이외에도 겨울철 맞아 에너지 분야 현안에 대해서도 점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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