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정이 생겨 다른 집으로 분양을 보냈던 강아지가 전 주인집까지 혼자 걸어서 찾아온 사연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분양을 보낸 강아지가 입양가기 직전까지 살았던 전 주인의 집까지 직접 찾아왔다는 사연이 재조명됐는데요.
강아지는 어떻게 혼자서 전 주인집까지 찾아올 수 있었던 것일까요. 그리고 왜 녀석은 힘들게 그 머나먼 거리를 직접 걸어왔던 것일까요.
여성 A씨는 지난해 집안에 사정이 정성스레 키워왔던 강아지를 다른 집으로 보내게 됐다는 글을 올렸습니다. 사연은 이렇습니다.
농사를 짓고 계신 A씨의 부모님은 하우스에서 새끼 때부터 1년 6개월간 강아지를 키우고 계셨죠. 하지만 키울 여건이 되지 못해 다른 집으로 분양을 보내게 됐는데요.
분양을 보낸지 며칠 뒤 하우스에서 일하고 계시던 어머니는 어디에선가 귀에 굉장히 익숙한 울음소리가 들려와 깜짝 놀라 급히 뛰어나가 주변을 살피셨습니다.
놀랍게도 하우스 앞에는 다른 집으로 분양을 보냈던 강아지가 꼬질꼬질한 모습을 한 채로 앉아 울고 있는 것이 아니겠어요.
오랜만에 주인을 만난 강아지는 꼬리를 살랑살랑 흔들거리면서도 어머니 품에 달려가 안겨 서럽게 울고 또 울었습니다. 얼마나 보고 싶었던 것일까요. 마음이 미어집니다.
강아지를 품에 안으신 부모님은 연신 강아지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전하며 녀석이 진정될 때까지 정성껏 쓰다듬어주셨죠.
그리고는 이내 먼 길을 걸어오느라 힘들었을 강아지를 위해 따뜻한 물을 받아서 목욕을 시키셨는데요. 강아지를 분양 보냈던 집은 A씨의 부모님 집에서 약 8km 떨어진 거리라고 합니다.
다시 말해 강아지는 8km에 달하는 거리를 네 발로 직접 걸어서 집까지 찾아왔습니다. 이유는 단 하나. 주인을 잊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집을 찾아오느라 험난힌 길을 혼자 걸어왔을 강아지 생각에 어머니의 마음은 찢어져만 갔는데요. 부모님은 다시는 강아지를 다른 곳에 보내지 말아야겠다고 결심하시게 되셨죠.
강아지는 현재 부모님과 함께 건강히 잘 지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사랑하는 전 주인을 잊지 못해 먼 길을 마다하지 않고 네 발로 걸어서 찾아온 강아지가 오래오래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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