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 버린 플라스틱 쓰레기에 자칫하면 목숨을 잃을 뻔한 아기 바다사자가 발견돼 경각심을 주고 있습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과 미국 LA타임스 등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남서쪽 끝 샌디에이고 카운티 해안에서 목에 플라스틱이 감겨 있던 아기 바다사자를 구조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해양 동물 테마파크 샌디에이고 씨월드 전문가들에게 구조된 아기 바다사자는 발견될 당시 다이버들이 사용하는 마스크에 목이 감겨 있는 채로 발견됐습니다.
다이빙을 했던 누군가가 사용하고 버린 플라스틱 쓰레기가 우연히 아기 바다사자의 목 주위에 감긴 것으로 추정될 뿐 어떻게 하다 목에 감겨졌는지는 알아내지 못했는데요.
더욱 안타까운 것은 아기 바다사자가 발견될 당시 목에 감겨 있는 마스크 때문에 오랜 시간 음식을 먹지 못해 영양실조에 걸린 상태였다는 것입니다.
실제 오랜 시간 제대로 먹지 못한 아기 바다사자는 정상 몸무게의 절반인 15kg에 불과했는데요.
목에 플라스틱 쓰레기가 감겨져 있어 영양실조로 사실상 죽을 뻔했던 아기 바다사자는 해안가 바위에 올라온 한 시민이 신고하면서 목숨을 건질 수가 있었습니다.
구조를 맡았던 조디 웨스트버그 씨월드 구조대장은 "아기 바다사자가 목에 감겨 있는 마스크 때문에 먹이를 찾아다니지 못한 것 같습니다"고 설명했습니다.
조디 웨스트버그 구조대장은 그러면서 "원래 바다사자는 활동적이고 시끄럽지만 발견된 바다사자는 너무 얌전했죠"라며 "만약 바다사자를 구조하지 않았다면 얼마 못 가서 죽었을지도 모릅니다"고 말했습니다.
다행히 극적으로 구조된 아기 바다사자는 목에 감겨있던 마스크를 제거했고, 마스크가 있던 자리에 생긴 상처는 감염치료를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기 바다사자가 건강을 회복한 뒤에는 바다로 돌려보낼 계획인데요. 씨월드 측은 올해에만 총 481마리의 동물을 구조했습니다.
씨월드 측은 "구조된 동물들 대부분은 사람들이 바다에 버린 쓰레기로 인해 병이 났었습니다"라며 "해변가에 쓰레기를 버리지 말아주세요"라고 호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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