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혹시 '바다돼지'라고 들어보셨나요?
깊은 바닷속에서 발견된 괴생명체 '바다돼지'의 정체가 공개돼 눈길을 끌게 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감자처럼 생긴 외모 탓에 바다에서 가장 못생긴 축에 드는 괴생명처 '바다돼지'의 정체가 공개됐습니다.
분홍색의 통통한 몸체를 가졌다고 해서 ‘바다돼지’라는 이름이 붙언 이 괴생명체의 정식 명칭은 '스코토플레인(Scotoplane)'이라고 합니다.
수심 3,000미터의 심해에서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몸에 12개의 짧은 다리와 괴상한 모양의 돌기가 붙어 있는 것이 '바다돼지'만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짧은 다리는 주로 먹이를 입에 넣을 때 사용하고 머리 위에 난 돌기는 곤충의 더듬이와 같은 기능이라고 합니다.
쉽게 말해 물 속에서 방향감각을 찾게 도와주는 역할을 머리 위에 난 돌기가 해준다는 뜻이죠.
'바다돼지'는 움직임이 굉장히 느리지만 독이 없어 인체에는 무해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더욱 재미난 사실은 바닷속에서 절대 없어서는 안될 소중한 생명체라는 점입니다. '바다돼지' 그러니깐 스코토플레인은 해삼의 일종으로 분류가 되는데요.
미생물을 주식으로 하는데 이는 심해의 진흙을 더 깨끗하게 만들어주는 일종의 '필터'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는 말씀입니다.
국립자연사박물관 해양 생물학자 데이비드 포슨(David Pawson)은 "'바다돼지'는 바닷속에서 지렁이와 같은 역할을 한다고 생각하면 됩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심해의 진흙을 깨끗하게 정화해주는 것은 물론 다른 바다 생물들이 살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주고 있습니다"고 설명했는데요.
징그럽게 생긴 외모와 달리 우리 바닷속에서 절대 없어서는 안될 소중한 존재였다니 정말 놀랍기만 합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지구온난화 영항으로 해수온도가 상승하자 ’바다돼지‘도 멸종될 위기에 처해 있다고 하는데요.
가급적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고 가까운 거리는 걸아다니는 등의 실천이 매우 절실한 상황입니다.
한편 '바다돼지' 스코토플레인은 주로 북대서양, 중앙아메리카, 남아메리카, 북태평양 등을 제외한 모든 바다에서 발견된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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