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13년이라는 세월 동안 푸들 강아지 한마리만 유별나게 괴롭히고 방치한 부부가 있었습니다. 명백한 동물학대 사건임에도 불구하고 이들 부부에게 내려진 처벌은 다소 충격적이었는데요.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과 영국 왕립동물 학대방지협회(RSPCA)에 따르먼 호주 서부 지역에 살고 있는 한 부부가 동물학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지는 일이 있었습니다.
이들 부부로부터 구조된 푸들 강아지는 무려 13년간 괴롭힘을 당해왔었다고 하는데요. 한 눈에 봐도 오랫동안 방치된 탓에 온몸의 털은 떡져 있었다고 합니다.
시민들이 동물학대로 의심돼 신고했고 동물보호단체가 구조에 나서게 됐는데요. 처음 구조될 당시 푸들 강아지의 형색은 정말 푸들이 맞나 싶을 정도로 매우 심각했죠.
공개된 사진을 보면 온몸에 떡져있는 털로 뒤덮힌 강아지 모습이 담겨 있었습니다. 털을 벗겨내자 몸무게가 700g이나 줄어들 정도로 엄청난 많은 양의 털이었습니다.
구조된 푸들 강아지의 상태는 매우 심각했습니다. 폐렴과 알레르기를 앓고 있었을 뿐만 아니라 벼룩에 감염되고 촌충에까지 감염되는 등 최악의 상태였던 것.
더욱 안타까운 사실은 구조한지 일주일만에 강아지가 눈을 감았다는 것입니다. 누가봐도 명백한 동물학대임에도 불구하고 법원의 판단은 달랐습니다.
법원은 이들 부부에게 1000달러(한화 약 118만원) 정도의 벌금을 선고하고 평생 동물을 기를 수 없도록 했습니다. 여기까지 보면 당연한 판결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문제는 이들 부부가 기존에 키우고 있던 다른 강아지와 고양이 경우는 계속 키워도 된다고 허락해준 것.
분명히 구조된 푸들 강아지 상태로 보아 다른 동물들도 못 키우도록 해야 하지만 법원은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이와 관련해 RSPCA 측은 동물학대한 부부에 대해 처벌이 너무 가볍다면서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엄벌을 해야한다고 주장했지만 받아드려지지 않았습니다.
무려 지난 13년간 부부로부터 괴롭힘과 방치 되어오다 새 삶을 사는가 싶었더니 결국 무지개 다리를 건넌 푸들 강아지. 부디 하늘나라에서는 아프지 말고 행복하게 뛰어다닐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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