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에 직면한 수마트라 새끼 코끼리가 밀렵꾼들이 설치해놓은 덫에 걸려 코 절반 이상을 잃어버리는 끔찍한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 아체주 천연자원보호국(BKSDA)에 따르면 생후 1년된 새끼 코끼리가 덫에 걸린 상태로 발견됐다고 하는데요.
문제는 오랫동안 덫에 걸린 상태로 방치돼 있었고 결국 코를 절반 잘라내야만 했다고 합니다. 구조팀은 코끼리를 구조하기 위해 이같은 조치를 취했죠.
코가 절반 이상 잘려나간 새끼 코끼리 사연이 전해지자 현지에서는 반드시 꼭 범인을 잡아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는데요.
천연자원보호국 측은 돈을 벌려는 목적으로 멸종위기에 처한 코끼리를 밀렵하려고 한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현재 정식 수사를 경찰에 의뢰한 상태입니다.
참고로 수마트라 코끼리는 수마트라섬에 분포하는 몸집이 작은 코끼리를 가리킵니다.
현재 상아를 노린 밀렵과 삼림 벌채로 인해 개체수가 급격히 감소하는 등 멸종위기에 직면해 있는데요.
세계자연기금(WWF)은 수마트라 코끼리의 경우 30년 안에 멸종될 위기에 처한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실제로 수마트라 코끼리는 야생에 2000마리 안팎만 남아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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