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완도군에서 정말 충격적인 동물학대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태어난지 불과 3개월 밖에 안된 새끼 고양이가 토치에 의해 심각한 화상을 입은 채로 발견 된 것.
누군가가 새끼 고양이의 얼굴에 토치로 불을 질렀고 이 때문에 새끼 고양이의 두 눈과 코, 안면이 녹아내린 것인데요. 경찰이 동물학대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17일 목포고양이연합회와 전남서남권고양이복지협회 등에 따르면 전남 완도군에서 새끼 고양이의 얼굴에 불을 붙여 안면을 녹아내리게 하는 등 학대 정황이 의심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지난 12일 오전 8시쯤 평소 밥을 주던 주민 A씨에 의해 생후 3개월 새끼 고양이가 얼굴 전면에 화상을 입고 신음을 하고 있는 것을 완도읍의 한 논밭에서 발견한 것입니다.
곧바로 주민 A씨는 새끼 고양이를 완도군 내 동물병원으로 데려갔고 병원에서 치료불가라는 소견을 받았습니다.
또한 고양이를 손으로 잡아 토치로 얼굴 전면에 불을 붙힌 것으로 추정된다는 충격적인 의사 소견을 들었다고 합니다.
주민 A씨는 이후 전남서남권고양이복지협회, 목포고양이보호연합으로 전화해 도움을 요청했는데요.
얼굴에 토치로 화상을 입은 새끼 고양이는 양쪽 안검이 녹아내렸고 코 부위도 녹아내린 상태였습니다.
더욱 충격적인 건 상처가 회복되어 치료가 가능하다고 해도 두 눈은 회복이 불가능하며 안면의 경우 화염화상으로 인해 재생이 불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충격적인 것은 이뿐만이 아닙니다. 목포고양이보호연합에 따르면 작년 겨울에도 화상을 입은 고양이가 발견된 것.
누군가 토치로 불을 붙여 아이의 두 귀와 등쪽 피부가 화상을 입은 상태였습니다. 다행히도 6개월 동안 병원 치료를 해줘 건강을 회복한 상태라고 하는데요.
화상 입은 상태로 발견된 새끼 고양이의 경우 작년 겨울 화상입었던 고양이의 자매가 3개월 전에 낳은 새끼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평소 사람의 손을 타던 아이라서 사람이 부르면 달려올 정도로 매우 친근한 새끼 고양이였다고 하는데요. 이제 더이상 앞을 볼 수도 없고 소리에 민감한 반응을 보인다는 녀석.
목포고양이보호연합 측은 "제보자께서는 현재 그 충격에 이루 말할수 없는 아픔을 겪고 계십니다"라며 "좁은 동네이다 보니 피해를 입었어도 왠만하면 다른 아이들이 해코지를 당할까 걱정되어 참으려 하셨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하지만 요근래 동네 다른집에 묶여져 있던 개 두마리가 알수 없는 원인으로 급사하고 또다른 개 한마리도 갑자기 죽음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 이르렀습니다"라며 현재 상황을 전했죠.
또한 목포고양이보호연합 측은 "게다가 평소 예뻐하시던 아이까지 저렇게 되니 충격과 분노에 잠을 이루지 못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라며 "학대자를 꼭 잡아 강력한 처벌을 받을수 있게 도와달라고 애원하셨습니다"라고 밝혔는데요.
끝으로 "전남서남권고양이복지협회, 목포고양이보호연합은 인면수심의 범죄를 저지른 잔인한 학대자를 잡아 엄중한 법의 심판을 받을수 있기를 완도경찰서 지능수사팀에 요구하는 바입니다"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이어 "완도에 거주하시는 군민들과 전국에 계시는 동물을 아끼고 사랑하시는 분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립니다!!"라고 덧붙였는데요.
한편 경찰은 동물보호법상 동물학대 혐의가 있다고 판단하고 새끼 고양이가 발견된 지역의 CCTV를 분석하는 등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참고로 현행 동물보호법에 따르면 동물을 학대하거나 죽이는 경우 3년 이하 징역이나 3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해지며 동물이 죽지 않았더라도 학대할 경우 2년 이하 징역이나 2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해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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