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영도구에서 학대 받은 것으로 의심되는 길고양이 2마리가 잇달아 발견돼 경찰이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16일 영도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영도구 신성동의 한 마트 인근 골목에서 오른쪽 귀 일부가 잘린 채 쓰러져 있던 길고양이를 한 시민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고 합니다.
발견된 고양이는 터키쉬앙고라 품종에 오드아이를 가진 생후 2개월 추정 새끼 고양이라고 하는데요. 오른쪽 옆구리에 상처를 입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한 발견될 당시 오른쪽 귀가 30% 가량 절단돼 있었다고 하는데요. 도대체 누가 이런 끔찍한 짓을 벌인 것일까. 더욱 안타까운 것은 검사 결과입니다.
동물병원 정밀 진단 검사 결과 척추와 꼬리뼈가 절단된 것은 물론 다리 신경은 마비 됐다는 것. 다행히도 새끼 고양이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으며 회복 중이지만 감염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만약 발견되지 못했더라면 숨졌을 가능성이 그만큼 높았다는 것. 동물병원 측에서는 새끼 고양이의 몸에 난 상처로 봤을 때 교통사고가 아닌 인위적인 학대를 당한 뒤 버려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6일에도 영도구 청학동에서 척추와 꼬리뼈 부분이 다친 길고양이가 쓰러져 있는 채로 발견됐습니다. 이 고양이도 치료를 받고 건강을 회복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와 관련된 고발을 접수한 경찰은 의도적인 동물 학대 사건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현재 경찰은 현장에 설치된 CCTV와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참고로 현행 동물보호법에 따르면 동물을 죽이거나 학대한 자의 경우 최대 3년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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