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V 차량에 강아지 매달고 '시속 100km' 속도로 고속도로 질주한 운전자가 한 말

애니멀플래닛팀
2021.11.16 06:56:44

애니멀플래닛JTBC '뉴스룸'


자신의 SUV 차량에 살아있는 강아지를 매단 상태에서 시속 100km가 넘는 속도로 고속도로를 질주한 운전자가 경찰에 입건됐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지난 15일 충북 단양경찰서는 고속도로에서 차량에 강아지를 매달고 달린 운전자 A씨를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는데요.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0월 27일 오후 4시쯤 북단양IC 부근 영주 방면 중앙고속도로에서 자신의 강아지를 SUV 차량에 매단 채 달리다가 뒤따르던 운전자로부터 제지를 받았습니다.


주변에 있던 차량들이 경적을 울려보지만 SUV 차량은 멈추지 않고 계속 달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더욱 더 충격적인 사실은 달리는 차량 바퀴에 빨려 들어가지 않으려는 듯 강아지가 온힘을 다해 발버둥을 쳤다는 것.


애니멀플래닛동물권행동 카라 / instagram_@animal_kara


또한 현장 영상을 공개했던 동물권행동 카라와 이를 제보한 시민에 따르면 강아지의 털에는 피를 흘린 흔적까지 보였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도대체 왜 운전자는 차량에 강아지를 매달고 고속도로를 질주했던 것일까.


운전자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북단양IC로 진입한지 얼마 안돼 뒤에 있던 차량이 경적을 울려 차를 세워보니 강아지가 매달려 있었다"라며 "적재함에 묶어뒀던 강아지가 고속도로에 접어들면서 뛰어내린 것 같다"라고 말했습니다.


이번 사건로 인해 강아지는 양쪽 뒷다리 발톱 부위에 찰과상을 입었지만 큰 상처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애니멀플래닛동물권행동 카라 / instagram_@animal_kara


경찰은 "당시 차량이 시속 100km 이상 빠르게 달렸다"라며 "강아지가 멀쩡한 것으로 봤을 때 차에 매달린 시간이 짧았던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SUV 차량 강아지 학대 사건은 동물권행동 카라 측이 SNS를 통해 사고 현장 모습이 찍힌 영상을 공개하면서 세상에 알려졌습니다.


동물권행동 카라 측은 한발 더 나아가 지난 9일 단양경찰서에 운전자에 대한 고발장을 접수하고 철저한 수사를 촉구한 바 있습니다.


현재 사건을 조사 중에 있는 경찰은 조사 과정을 거친 다음 운전자 A씨에 대한 기소 여부를 결정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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