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을 데리고 구청에서 운영하는 반려견 놀이터를 찾았다가 목줄이 풀린 대형견으로부터 공격을 당해 발목뼈가 다 드러날 정도로 심각한 부상을 당한 여성이 있습니다.
문제는 대형견 견주가 아무런 보상을 하지 않아 논란이 되고 있는데요. 채널A 뉴스 등 보도에 따르면 서울 노원구에 살고 있는 피해자 안모 씨는 지난 9월 구청에서 운영하는 반려견 놀이터를 방문했다가 사고를 당했다고 합니다.
반려견 놀이터 근처에서 목줄 없이 돌아다니던 대형견으로부터 공격을 당해 다리를 물린 것. 피해자 안씨는 채널A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개가 풀려서 공격한 것"이라며 "다리가 물려서 발목뼈가 다 보일 정도로 벌어져 있더라고요"라고 말했습니다.
대형견의 공격으로 안씨의 반려견도 다쳤다고 하는데요. 사고가 발생한 이곳 반려견 놀이터는 노원구청에서 관리하는 곳으로 목줄을 하지 않은 상태인 오프리쉬로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이라고 합니다.
갑작스러운 대형견의 공격에 안씨는 발목뼈가 드러나고 신경이 손상됐는데요. 수술과 입원 치료를 받고 병원에서 퇴원한 안씨는 한달 넘도록 치료를 받고 있는 상태입니다.
그렇다면 안씨를 공격한 대형견 견주는 누구일까. 확인한 결과 견주는 반려견 놀이터에서 200m 떨어져 있는 무허가 건물에 거주하는 60대 남성으로 밝혀졌습니다.
기초수급자로 알려진 이 남성은 혼자서 대형견 5마리를 키우고 있다고 하는데요. 개물림 사고 직후 이 남성은 "개를 너무 사랑해서 (목줄을) 풀어놨다"라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한 대형견 견주는 "이전에는 전혀 사고가 없었다"라며 "3년 전 당뇨합병증으로 발가락을 절단한 이후 일을 하지 못하고 있어 피해를 보상할 능력이 없다"라고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결국 피해자 안씨는 대형견 견주를 과실치상·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고 경찰은 현재 이 사건을 조사 중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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