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강아지인 줄 알고 키워왔던 강아지의 반전 정체에 멘붕에 빠진 집사가 있습니다. 실제로 강아지 음식을 먹고 강아지처럼 짖어 강아지인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강아지가 아니었다고 하는데요.
모두를 패닉에 빠뜨리게 만든 이 녀석의 정체는 과연 무엇일까요. 페루에서는 생후 8개월된 강아지 룬룬(Run Run)이 이슈로 떠올라 여론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고 합니다.
사연은 이렇습니다. 수도 리마에 살고 있는 마리벨 소텔(Maribel Sotelo)은 지난 2월 노점에서 50솔(한화 약 1만 5천원)을 주고 새끼 강아지 룬룬을 샀습니다.
처음에 노점상은 룬룬이 시베리안 허스키종이라고 설명했다고 하는데요. 실제로 강아지 룬룬인 다른 동네 강아지들과 허물없이 잘 어울려 지내며 놀았죠.
그때까지만 하더라도 녀석의 정체에 대해 의심하지 않았습니다. 강아지 룬룬은 강아지 음식을 먹었고 강아지처럼 짖기까지 했습니다.
하루는 강아지 룬룬이 집을 나간 뒤 동네 닭과 거위, 기니피그를 잡아 먹은 것이 아니겠습니까. 이 일로 인해 이웃들을 공포에 몰아넣은 강아지 룬룬.
이후 확인해보니 그동안 강아지인 줄로만 알았던 룬룬은 사실 야생 안데스 여우로 밝혀졌습니다. 주로 남미에 서식하는 야생 여우였던 것.
마을을 휘젓고 다니던 야생 여우 룬룬은 당국의 오랜 끈질긴 추적 끝에 생포에 성공하게 됩니다. 마취총을 쏴서 여우 룬룬을 잡았습니다.
우열곡절 끝에 붙잡힌 야생 여우 룬룬은 동물원으로 보내졌고 현재 전문가들의 보살핌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이후 야생 야우 룬룬은 야생으로 돌려보내질 계획이라고 합니다.
강아지인 줄 알았던 녀석이 야생 여우였다는 사실에 페루 현지 SNS상은 뜨거웠는데요. 페루에서 실제로 만연한 야생동물 밀렵과 불법 거래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줬다는 분석입니다.
한편 페루 동물보호당국은 어미를 죽이고 갓 태어난 야생동물 새끼들을 암시장에 불법 거래하는 경우가 많다며 적발될 경우 징역 3∼5년 형에 처해진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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