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여대 캠퍼스에서 학생들이 보살피던 강아지를 학교 청소 및 경비용역업체 소속 직원이 잡아먹아 먹은 사실이 밝혀져 충격을 안겼는데요.
강아지 깜순이가 살아있을 당시 찍힌 사진이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상에 잇따라 올라오면서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7일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상에는 깜순이가 무지개 다리를 건넜다는 소식에 살아생전 당시 깜순이 모습을 찍은 사진이 올라오고 있는데요.
늠름한 모습에서부터 환하게 웃고 있는 모습까지 깜순이의 해맑은 모습은 보는 이들의 마음을 미어지게 만들었습니다.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수원여대 재학생과 수원 모 대학 깜순이 공론화 트위터 계정 등에 따르면 깜순이는 지난해 말부터 수원여대 내 재활용 분리수거장에서 지내고 있었습니다.
당시 유기견으로 떠돌이 생활을 하고 있던 깜순이는 학교 청소 경비용역업체 직원이 데려와 키우게 됐다고 합니다.
깜순이 사연을 접한 재학생들은 깜순이에게 간식을 챙겨주며 정성껏 돌봤었는데요. 그런데 지난달 11일 깜순이가 돌연 흔적도 없이 사라졌습니다.
알고보니 대학 측이 민원을 이유로 깜순이를 캠퍼스에서 내보내라고 지시했다고 합니다. 새 가족의 품으로 입양됐다는 대학 측은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깜순이가 화물차에 실려갔다는 목격자가 나타난데다가 입양됐다는 깜순이의 소식이 들려오지 않다는 것이 이상하다고 여긴 학생들은 깜순이의 행방 추적에 나섰죠.
깜순이의 행방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학교 청소 경비용역업체 소속 직원이 학교 인근 도축장에서 깜순이를 도살해 농장에서 지인들과 먹었다고 실토했습니다.
분노한 학생들은 캠퍼스 곳곳에 ‘깜순이 행방의 진실을 밝힙니다’라는 제목의 대자보를 붙이며 사건을 알렸습니다.
실제 애니멀플래닛도 수원여대 깜순이 사건을 지난 6일 "수원여대에 살던 강아지 깜순이를 청소 경비업체 직원이 잡아 먹었습니다"라는 타이틀로 보도했는데요.
학생들은 대자보를 통해 사건에 연루된 직원들의 해직 및 동물사육 금지와 관련된 교칙을 찾아 증명해줄 것을 대학 측에 요구한 상태입니다.
논란의 중심에 선 청소 경비업체 직원은 "학생들에게 상처를 줘 미안하다"며 공개사과 의사를 밝혔고 대학 측은 깜순이를 위한 추모공간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대학 측은 채널A 뉴스와의 통화에서 "혹여 충격받았을 학생들에 대해 학교 측은 심리상담과 함께 깜순이 추모비를 세우는 방안도 검토하겠습니다"고 말했습니다.
유기견 떠돌이 생활을 접고 대학교 캠퍼스에서 지내다가 무지개 다리를 건넌 깜순이. 부디 하늘나라에서는 오래오래 행복하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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