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는 동상을 연기하면서 생계를 꾸리고 있는 어느 한 젊은 예술가가 있었습니다. 베네수엘라 출신의 길거리 행위 예술가인 그의 이름은 요르헤 루이스 루이즈(Yorge Luís Ruiz)인데요.
그에게는 조금은 특별하면서도 세상 둘도 없는 단짝이 있다고 합니다. 바로 그의 반려견 제스페(Jaspe)가 그 주인공입니다.
브라질 포르탈레자의 페레이라 광장에서 동상처럼 연기하는 그의 모습을 보면 여느 길거리 행위 예술가와 별반 다르지 않다는 생각을 하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가 유독 다른 길거리 행위 예술가와 달리 화제성을 모으고 있는 이유는 반려견 제스페 때문이었죠.
그가 길거리에서 동상처럼 연기하면 반려견 제스페도 똑같이 진짜 동상처럼 연기하는 것.
길거리 행위 예술 특징은 청동 분장을 한 다음 동상이라도 된 것처럼 꼼짝도 하지 않은 것인데 반려견 제스페는 털색도 청동이랑 비슷해 별다른 분장을 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신기한 것은 그가 동상 연기를 시작하면 옆에 찰싹 붙어 있던 반려견 제스페도 동상이 된 것마냥 얼어붙은 듯이 꼼짝도 하지 않는다는 것인데요.
공개된 사진을 보면 반려견 제스페는 눈 깜짝도 하지 않았습니다. 일각에서는 훈련을 과도하게 시킨 것 아니냐며 문제를 지적하기도 하지만 그는 억울하다는 입장입니다.
반려견 제스페에게 따로 훈련을 시킨 적이 없다는 것. 일 나올 때마다 집에 혼자 두는 것이 마음에 걸려 데리고 나왔는데 어느 순간부터 혼자 알아서 자연스레 하기 시작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죠.
그것도 그가 반려견 제스페의 목에 입을 맞추면 이를 신호라도 이해하는 듯 그대로 굳어버리는 연기를 한다고 하는데요.
아무래도 집사가 하는 일이 무엇인지 눈치차리고 도와주려고 하는 것은 아니었을까.
한편 이 둘은 지금도 꿋꿋이 광장에서 지나다니는 행인들의 시선을 받으며 동상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는 후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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