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찍을 당시 사람처럼 포즈를 지어 보여 장안의 화제를 불러 모았던 고릴라가 사육사 품에서 조용히 눈을 감았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콩고민주공화국 비룽가국립공원(Virunga National Park)은 SNS를 통해 고릴라 보호소에서 지내던 암컷 산악 고릴라 은다카시(Ndakasi)가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는데요.
산악 고릴라 은다카시는 지난 2007년 당시 생후 2개월 때 무장 민병대 총격을 받아 죽은 어미 고릴라에게 매달려 있다가 공원 레이저에 의해 구조돼 보호소로 들어왔었죠.
이후 녀석이 유명세를 타게 된 것은 2019년 비룽가국립공원 측이 올린 사진 때문이었습니다. 사진 속에는 두 발로 선 상태에서 허리를 꼿꼿하게 들어 포즈를 취한 녀석.
사람이라도 되는 것 마냥 카메라를 응시하고 있어 자연스레 세계적으로 유명세를 탔고 이름을 알리게 됩니다.
여기에 산악 고릴라는 멸종위기에 처해 있다는 사실도 알려지며 많은 이들에게 경각심을 심어주기도 했죠.
그렇게 사람들, 다른 고릴라들과 함께 어울려 지내던 산악 고릴라 은다카시는 사육사이자 오랜 친구였던 안드레 바우마(Andre Bauma)의 품에 안겨 숨을 거뒀습니다.
한편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인 비룽가국립공원에는 현재 600여명의 레인저가 야생을 보호하기 위해 굵은 땀방울을 흘리며 일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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