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군 소재 식용 개농장에서 천연기념물인 진도개 4마리와 예비견 11마리 등 총 11마리의 국가관리 진돗개가 발견됐다는 소식을 전해드린 적이 있습니다.
쉽게 말해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진돗개가 현행법상 진도개 보호지구로 지정돼 있는 진도군 소재의 한 식용 개농장에서 11마리나 발견된 것.
이와 같은 충격적인 사실은 동물보호단체 라이프가 폭로해 세상에 알려지게 됐는데요. 참고로 진도군에서 천연기념물 제53호로 지정된 경우를 진도개, 그렇지 않은 경우를 진돗개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동물보호단체 라이프는 블로그를 통해 지난 7월 전남 진도군에서 식용 목적으로 진돗개 농장이 운영 중이라는 제보를 받고 현장을 직접 방문했다고 밝혔습니다.
문제의 개농장에서는 천연기념물 심사에 불합격 또는 미삼사견 그리고 진도군 내에서 누군가의 반려견으로 길러진 진돗개들을 매입해 사육하고 있었죠.
심지어 농장주는 직접 도살해 자신이 운영하고 있는 보신탕집에서 판매해오고 있었다고 동물보호단체 라이프는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진도군의 비협조로 긴급 격리가 이루어지지 않았고 결국 동물보호단체 라이프 측 관계자들이 농장주를 설득한 끝에 돈을 주고 아이들을 매입해 구했다고 합니다.
이로써 총 65마리의 개들을 말복 당일 구조했다고 하는데요. 그리고 이 과정에서 문화재청과 진도군의 엄격한 관리를 받아야만 하는 천연기념물 제53호 진도개 1마리와 심사 예비견 1마리가 발견이 됐습니다.
정말 충격적입니다. 엄격하게 관리를 하는 줄 알았던 천연기념물 진도개가 개식용 농장에 버젓이 있었다는 것이 말되는 일인지요.
이와 관련해 라이프 측은 진도군에게 문의했고 진도군은 "진도개 식용은 악의적인 소문일 뿐이며
발견된 천연기념물은 농장주가 반려목적으로 키운 것"이라고 해명했다고 합니다.
구조된 개들은 전자칩 재검사를 통해 모두 9마리가 추가로 전자칩이 내장된 것으로 확인됐고 그중 3마리가 천연기념물로 등록돼 있음을 확인했다는 동물보호단체 라이프.
진도 개식용 농장에서 구조한 65마리 가운데 어린 자견을 제외한 58마리 중에서 11마리에게 전자칩이 있었고 이중 4마리는 천연기념물로 등록돼 있었다고 하는데요.
구조된 개들 65마리는 라이프 위탁보호소에서 현재 보호와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추후 아이들에 대한 입양을 진행한다고 라이프 측은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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