좁은 동물원 우리 안에 갇혀서 평생 관람객들의 구경거리 신세로 지내고 있던 늑대가 있었습니다. 늑대는 무슨 영문인지 갑자기 발작을 일으켰는데요.
'중국판 트위터'라고 불리는 웨이보상에서는 청두의 한 동물원에서 촬영된 사진과 영상이 공유되며 논란이 일었습니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동물원 우리 안에 있던 늑대 한마리가 관람객들이 보는 앞에서 먹이를 먹고 있던 도중 갑자기 발작을 일으키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늑대는 고통스러운 듯 온몸을 비틀더니 이내 바닥에 쓰러졌습니다. 현장에서 이 모습을 지켜보던 관람객들은 당황할 수밖에 없었죠.
생각지 못한 늑대의 발작 상황을 지켜보던 일부 관람객들은 소리를 지르기까지 한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이후 늑대는 어떻게 됐을까.
다행히도 늑대는 시간이 조금 흘러 의식을 되찾을 수 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동물학대라는 비판 여론이 들끓었죠.
논란이 일파만파 확산되자 동물원 측은 "연휴가 겹치고 관람객들까지 몰려들면서 늑대가 스트레스를 받은 것일 뿐 건강에는 아무런 이상이 없습니다"라고 해명했다고 하는데요.
평생 좁은 동물원 우리 안에 갇혀서 구경거리 신세로 살아야만 하는 늑대의 발작은 어쩌면 인간들을 향한 원망이 내포된 것은 아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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