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와 고양이 수십여 마리를 키우고 있는 한 견주네 가족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는 이유로 베트남 당국이 반려동물들을 살처분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베트남 현지 매체 VN익스프레스 등에 따르면 시골의 한 마을에 살고 있는 팜 민흥(Pham Minh Hung)을 비롯한 일가족 5명은 검역소에서 실시한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하는데요.
양성 판정이 나오자 베트남 보건당국은 이들 일가족들을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옮겨 격리조치를 했습니다.
그리고는 이들 가족이 데려왔던 강아지 16마리와 고양이 한마리를 즉각 살처분한 뒤 소각했다고 하는데요. 충격적입니다.
사실 벽돌공으로 일하던 이들 가족은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생계가 어려워지자 다른 지역으로 거주지를 옮기기로 결심하고 오토바이 한대로 이동하던 중이었다고 합니다.
오토바이 한대에 반려견 등을 싣고 처남댁 고향으로 가던 길목에서 마을 들어가기 전 검역소에서 검사를 받았던 것.
문제는 반려동물들을 살처분한 사실이 베트남 현지에 알려지면서 공분을 자아낸 것. 논란이 일파만파 확산되자 지역 인민위원회 측은 즉각 해명에 나섰죠.
지역 인민위원회 측은 "이들 가족이 데리고 온 반려동물 중 한마리가 알려지지 않은 바이러스에 감염돼 있었습니다"라며 "가족의 동의를 얻어 살처분했습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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