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마다 이웃집 아이가 우리집 주차장에 들어와서 강아지를 꼭 껴안고 빛의 속도로 사라진다면 어떤 기분이 들까요?
여기 실제로 남의 집 주차장에 묶여 있는 강아지가 너무 안고 싶어서 몰래 안아주고 도망간 아이가 있습니다.
아이는 도대체 무슨 이유로 남의 집 강아지를 안아주고 도망간 것일까요. 사연은 지금으로부터 3년 전인 지난 2016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미국 루이지애나주에 살고 있는 홀리 브로 말렛(Hollie Breaux Mallet)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CCTV 영상과 함께 다음과 같은 글을 올렸습니다.
"이웃 여러분, 혹시 이 아이를 아는 분 있어요? 이 아이는 가끔씩 자전거를 타고 우리 집 주차장에 나타나 강아지를 껴안고는 다시 잽싸게 사라진답니다. 마치 여기 있으면 안 된다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이 아이는 환영입니다. 이 강아지도 사랑 받는 것을 좋아한답니다"
실제 공개된 CCTV 영상 속에는 자전거를 타고 지나가던 한 아이가 자전거를 내팽개치고 급히 주차장 안으로 달려 들어가는 모습이 찍혀져 있었습니다.
아이는 단 몇 초만에 자신이 침입한 목적을 달성하고는 황급히 자리를 떠나는데요. 다름아닌 그녀가 키우고 있는 강아지와의 포옹이었습니다.
이번 포옹은 처음이 아니었다고 합니다. 과거 녹화된 영상에서도 아이는 여러 차례 나타나 강아지를 안아주고 도망갔는데요.
견주 홀리 브로 말렛은 아이가 자신의 강아지와 함께 마음껏 놀게 해주고 싶은 마음에 영상 속 아이를 찾는다는 내용의 글을 올린 것이었습니다.
영상은 빠른 속도로 온라인을 통해 공유됐고 아이는 조쉬라는 이름의 아이였습니다.
조쉬 엄마는 댓글을 통해 아들이 2살 때부터 함께했던 강아지가 세상을 떠난 사실과 몰래 찾아가 강아지를 안아줬던 이유에 대해 설명했는데요.
아이 엄마는 "오늘 아침엔 아들이 강아지를 아주 좋아하는 것 같아서 기뻤어요"라며 "아들에게 자신이 찍힌 영상을 보여줬더니 부끄러워하더니 얼굴이 새빨개졌네요"라고 적었습니다.
그러자 견주 홀리 브로 말렛은 "아이가 너무 당황해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라며 "그가 강아지를 보러 다시 왔으면 좋겠어요"라고 답했습니다.
조쉬 엄마는 아이가 몰래 찾아가 강아지를 안아준 이유에 대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강아지 벨라를 그리워하던 조쉬가 매일 자전거를 타고 집앞을 지날 때마다 자신을 보고 꼬리를 흔드는 강아지가 눈에 밟혔기 때문이라고 하더군요"
엄마는 아들에게 남의 집에 매일 허락도 없이 들어가면 안된다고 훈육했지만 강아지가 너무 좋았던 조쉬는 엄마 몰래 강아지를 보러 갔던 것이었죠.
견주 홀리 브로 말렛은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처음 알았을 때 매우 놀랐고, 남의 집에 들어간 사실에 화도 난 것이 사실입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아이가 얼마나 강아지를 좋아하는지 알기에 마음이 뭉클했죠"라며 밝혔습니다. 이후 그녀는 조쉬가 언제든지 강아지를 만나러 와도 좋다고 초대했는데요.
이를 계기로 조쉬는 매일 그녀의 집에 찾아가 강아지와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합니다.
아이의 순수한 마음에 한번 감동, 견주의 배려에 또 감동받는 사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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