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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개식용 금지를 신중하게 검토해야 할 때라고 언급해 촉발된 개식용 금지에 관한 찬반 여론이 첨예하게 부딪치고 있는 가운데 충격적인 소식 하나가 전해졌습니다.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진돗개가 현행법상 진돗개 보호지구로 지정돼 있는 진도군 소재 한 식용 개농장에서 무려 11마리나 발견됐다는 것.
더불어민주당 소속 최인호 국회의원(부산 사하갑)은 지난 4일 사단법인 동물보호단체 라이프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공개했습니다.
동물보호단체 라이프게 제출한 이 자료에 따르면 지난 8월 31일 진도군 소재 식용 개농장에서 라이프가 구조한 65마리의 개들 중에 천연기념물인 진돗개 4마리와 예비견 7마리 등 총 11마리의 국가관리 진돗개가 발견됐다는 것입니다.
해당 농장은 지난 20여 년간 식용 목적으로 진돗개와 진도 믹스종의 개들을 매입해 사육하면서 도살해 왔으며 도살된 개 사체는 농장주 본인이 직접 운영하던 진도군 소재의 보신탕집에서 판매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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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장에서 개들의 비명소리가 끊이지 않자 이웃 주민들이 신고를 했고 이에 따라 지난 7월 초 경찰에 의해 현행범으로 적발돼 현재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서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남아있던 개 65마리에 대해 동물보호법 제14조에 따라 진도군의 피학대 동물격리가 이뤄지지 않자 라이프가 매입했다고 합니다.
라이프 측은 개들의 체내 바코드를 확인하던 과정에서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진돗개가 발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진도 식용 개농장에서 구조된 65마리 가운데 새끼 7마리를 제외한 성견 58마리 중에서 11마리가 천연기념물 관련 진돗개로 확인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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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축산식품부, 문화재청, 진도군 등은 라이프가 진돗개의 인식칩을 확인하기 전까지는 식용 개농장에 천연기념물 진돗개가 있었다는 존재 사실도 인지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 진도군에서 관리하고 있는 진돗개는 총 1만 126마리로 6,956마리가 천연기념물로 등록돼 있으며 3,170마리가 예비견으로 관리되고 있는 상황.
최인호 의원은 "국견인 진돗개가 식용 개농장에서 발견된 것 그 자체가 충격"이라며 "진돗개 사육시설과 개도축시설이 함께 운영되고 있었다"라고 꼬집었습니다.
그러면서 "이미 수십 년간 진돗개를 포함해 수많은 개들이 도살당한 흔적들이 발견됐다는 것은 그간 농식품부와 지자체의 관리가 소홀했다는 것을 의미한다"라고 밝혔습니다.
최인호 의원은 또 "우리나라의 동물생명권에 대한 인식은 이미 선진국 수준으로 성장하고 있다"라며 "1967년 제정된 진돗개보호육성법도 변화된 국민들의 인식을 반영해 전면 개정할 필요가 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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