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파주경찰서가 훈련된 유기견을 치매 노인 등 고위험 실종자 수색견으로 투입한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유기견에서 수색 구조견이 된 슈슈와 제트가 바로 현장에 투입된다고 하는데요. 파주경찰서는 경찰서 임진마루에서 (사)한국유기동물복지협회와 수색견 지원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습니다.
파주시 광탄면에 위치한 비영리단체인 한국유기동물복지협회는 유기견을 구조해 훈련 과정을 거친 뒤 일반 가정에 재분양하거나 실종자 수색 등 사회공헌을 펼치고 있습니다.
현재 200여 마리가 관리되고 있으며 실종자 구조와 수색 등을 지원하기 위해 특수구조단을 운영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파주경찰서는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수색 구조견 2마리와 전문 조련사를 지원 받게 됩니다. 수색견은 휴대폰 없이 집을 나가 추적이 힘든 치매 노인과 조난 당한 등산객 등 수색에 투입됩니다.
수색견으로 지원되는 벨지안 셰퍼드 독종인 슈슈와 블랙 셰퍼드종 제트에게는 사연이 있다고 하는데요.
먼저 슈슈의 경우 생후 45일 만에 교통사고로 왼쪽 뒷다리를 구부리지 못하게 되면서 안락사 직전까지 갔다가 극적으로 구조된 아이라고 합니다.
이후 슈슈는 꾸준한 훈련 과정을 거쳐 국내 최초 미국 사체 탐지견 시험에서 2회 연속 합격한 대한민국 최고의 수색견이 되었습니다.
제트는 국도 1호선 통일로 변에서 한쪽 귀 끝이 잘려진 채로 발견된 유기견 출신입니다. 입양 후 지속적인 훈련을 통해 치매 노인 등 실종자 수색견으로 활약하고 있죠.
임장춘 한국유기동물복지협회장은 "매년 8만여 마리의 동물이 사람들로부터 버려지고 있는데 사람은 동물을 버리지만, 동물들은 사람을 언제나 그리워 한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앞으로 파주서에서 실종자 수색견으로 슈슈와 제트 활약상을 기대해 달라"라고 전했습니다.
정문석 파주경찰서장은 "치매 노인의 경우 대부분 휴대전화를 가지고 있지 않아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라며 "이번 업무협약 체결로 실종자 수색 업무 효율성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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