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한부 선고 받은 강아지 위해 아주머니가 불러준 '마지막 자장가' (영상)

애니멀플래닛팀
2019.08.06 15:54:13

애니멀플래닛EBS1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


만남이 있으면 헤어짐이 있다는 말이 있습니다. 언젠가는 이별을 해야할 때가 있다는 말인데요.


여기 암으로 시한부 선고를 받은 강아지를 위해 평소 불러주던 자장가를 흐느끼며 불러주신 한 아주머니가 계십니다.


아주머니는 무지개 다리 건너는 날만을 기다리고 있는 강아지에게 다시는 불러주지 못할 자장가를 불러주며 참아왔던 눈물을 흘리셨습니다.


애니멀플래닛EBS1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


강아지를, 고양이를, 반려동물을 키우는 집사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겪게 되는 이별의 순간… 녀석은 아주머니의 마음을 알고 있을까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지난 2016년 10월 방송된 EBS1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늙은 개, 널 기억할게’ 편 마리 이야기가 재조명되고 있는데요.


사연은 이렇습니다. 당시 15살, 그러니깐 사람 나이로 따졌을 때 76살 강아지 마리는 시한부 선고를 받았은 정현 씨네 강아지였습니다.


마리는 걷고 싶어도 다리에 힘이 없어 제대로 서지도, 걷지도 못했는데요. 아주머니가 받쳐주지 않으면 서있는 것조차 힘들었습니다. 네, 마리는 아픕니다.


애니멀플래닛EBS1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


하루는 마리가 먹던 음식을 그대로 토해내는 것을 지켜보던 아주머니는 억장이 무너져 내리는 심정이었다고 고백했습니다.


병세가 깊어져만 가는 마리를 볼 때마다 아주머니의 마음은 새까맣게 타들어갔는데요. 대신 아파만 줄 수 있다면 아파주고 싶을 정도로 아주머니는 마리에게 그저 미안할 따름이었죠.


아주머니는 마리를 품에 안으시면서 노래 아닌 노래를 불어준게 있다면서 마리를 위한 자장가를 불러주셨습니다.


애니멀플래닛EBS1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


“잘자라, 우리 마리. 앞뜰과 뒷동산에…. 꽃들이 만발하고 새들이 지저귀는 곳….”


자장가를 불러주다 북받쳐 오르는 눈물을 참지 못한 아주머니는 “우리 마리 좋아하는거 많이 있는 곳에서 만나자”라며 마리와의 이별을 준비하셨습니다.


그리고 며칠 뒤 병마와 힘겨운 시간을 보냈던 마리는 결국 2016년 10월 1일 사랑하는 가족의 곁을 떠나 무지개 다리를 건넜습니다.


아주머니는 미처 눈을 감지 못하고 떠난 마리를 위해 선글라스를 씌워줬고 그렇게 마지막 가는 길을 함께 했는데요.


애니멀플래닛EBS1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


15년이란 시간동안 웃고, 울고 함께 했던 나날들을 떠올리면 아주머니의 마음은 지금도 여전히 아파옵니다. 사랑하는 이를 떠나는 마음은 사람이든, 동물이든 다 똑같았습니다.


아주머는 끝으로 노란 쪽지에 다음과 같은 작별 인사를 남기셨습니다. 이 인사로 마무리할까 합니다.


"엄마가 많이 미안해. 마리 때문에 많이 웃고 행복했었다. 아픔이 없는 곳에서 행복해라. 사랑한다. 마리. 2016.10.1"


애니멀플래닛EBS1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


YouTube_@EBS 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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