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밖에 없다고 하셨잖아요… 그런데 왜 저를 버리시나요?
늙었다고, 털 빠진다고, 냄새난다고, 시끄렇게 짖는다고, 돈이 많이 든다 이유로 저는 그렇게 버려졌습니다.
함께했던 지난날의 추억은 모두 한 낱 꿈에 불과했나요. 한때 저도 가족이었는데, 세상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가족이었는데…..
네 저는 한때 누군가의 사랑이었고, 한때 누군가의 친구였고, 한때 누군가의 자식이었던 강아지. 지금은 버림받아 사람들은 저를 ‘유기견’이라고 부릅니다.
온라인 쇼핑몰 업체 G마켓이 반려견을 물건취급하는 인간을 향해 일침을 가하는 뜻깊은 캠페인 영상을 공개해 많은 반려인들의 마음을 울리고 있습니다.
G마켓은 지난 29일 유튜브 등 SNS 채널을 통해 ‘반려견은 쇼핑의 대상이 아닙니다. 당신의 가족입니다’라는 제목의 ‘반려견 쇼핑금지’ 캠페인 영상을 공개했는데요.
영상에는 한 소녀가 엄마, 아빠에게 강아지 인형을 사달라고 조르는 모습으로 시작됩니다.
아빠에게 깜짝 서프라이즈로 강아지 인형을 선물을 받은 소녀는 밥 먹을 때나 신나게 놀 때 그리고 1년에 단 한번 밖에 없는 생일날에도 강아지 인형과 함께 했습니다.
강아지 인형과의 추억이 하나둘 쌓였죠. 껌딱지처럼 붙어 하루종일 다닐 정도로 소녀에게 있어 강아지 인형은 없어서는 안될 소중한 존재였습니다.
하지만 강아지 인형에 대한 소녀의 사랑은 그리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언제부터인가 강아지 인형은 한쪽 구석에 놓여졌고 소녀는 그런 강아지 인형에게 눈길조차 주지 않았습니다.
사랑이 식은 것일까요, 아니면 강아지 인형을 가지고 노는 것이 더는 재미없어진 걸까요. 시간이 흘러 강아지 인형은 다른 물건처럼 종이 박스 안에 넣어져 버려졌습니다.
차가운 길가에 상자에 넣어져 버려진 강아지 인형. 어디선가 많이 보던 모습 아니신가요? 네, 그렇습니다. 실제 늙었다, 냄새난다, 돈 많이 든다 등의 이유로 길가에 내다버려지는 유기견의 모습입니다.
유행이 지났거나 나이가 들거나 털이 많이 빠지거나 시끄럽게 짖는다는 이유로 매년 10만마리의 반려견이 버려지고 있습니다.
지금 이 시간에도 반려견은 버려지고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오늘날 대한민국 반려동물의 현실입니다.
G마켓은 말합니다. 반려견은 인형이 아니라고. 오직 당신만을 바라보고 따르고 사랑하는 가족이라고 말입니다. 여러분은 이 말에 동의하시나요?
“반려견을 쇼핑하지 마세요. 반려견을 위해 쇼핑하세요”
온라인 쇼핑몰 업체 G마켓은 오는 7월 7일까지 ‘반려견 쇼핑금지’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소비자들이 직접 기부에 동참할 수 있는 착한 쇼핑도 마련한다고 합니다.
판매 금액의 2%는 동물행동권 단체 카라에 자동으로 기부되는 스페셜 기프트카드도 함께 선보일 예정이라고 합니다. 소비하면서 기부도 할 수 있으니 일석이조이겠네요.
캠페인 기간 동안 반려동물용품 카테고리의 상품을 구매하면 판매 구익의 0.5%를 기부금으로 전달된다고 하니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또 소비자가 구매한 동일 상품을 카라에 기부하는 'Buy1+Give1' 상품, 판매금 전액을 카라에 기부하는 ‘판매 전액 기부딜’ 제품도 있다고 하니 쇼핑하실 때 잊지말아주세요.
임정환 G마켓 마케팅실장은 "반려견 자체를 물건처럼 소비의 대상으로 보는 잘못된 일부 인식을 바로잡기 위해 이번 캠페인을 기획하게 됐습니다"고 말했는데요.
여러분, 반려동물은 함부로 내다버려도 되는 물건이 절대 아니라는 사실 잊지 말고 기억해주세요.
누군가의 친구였고, 자식이었고, 사랑이었을 유기견을 돕고 올바른 입양문화가 국내 정착될 수 있도록 반려동물 전문 뉴스 미디어 애니멀플래닛도 함께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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