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난지 얼마 안되 어미 고양이로부터 버림받은 아기 고양이는 또 버려질까봐 집사의 손을 꽉 잡고는 놓아주지 않았습니다.
집사는 차마 자신의 손을 붙잡고 있는 아기 고양이를 보면서 가느다란 손을 뿌리칠 수가 없었습니다.
초롱초롱 눈을 동그랗게 뜨며 애처로운 눈빛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아기 고양이를 외면하기란 쉽지 않았기 때문인데요.
아기 고양이에게 무슨 사연이 있는지 한번 들어봐야겠습니다. 지난해 동물 전문 매체 러브뮤는 체리(Cheire)라는 이름의 아기 고양이 사연을 소개했습니다.
미국 앨리나주에 살고 있는 여성 멜린다(Melinda)는 산착하던 도중 우연히 홀로 남겨져 울고 있는 아기 고양이를 발견하게 됩니다.
멜린다는 어미 고양이를 기다려봤지만 하루가 지나도록 나타나지 않자 아기 고양이가 버림받았다는 사실을 알고 자신의 집에 데려오죠.
그녀는 아기 고양이에게 체리라는 예쁜 이름을 지어줬습니다. 그리고 담요를 덮어주고 따뜻한 우유를 챙겨주는 등 정성껏 녀석을 돌봐줬습니다.
하루가 다르게 멜린다는 정성껏 아기 고양이를 챙겨줬지만 아기 고양이는 닫혀있는 마음을 쉽게 열어주지 않았습니다.
상처가 컸던 탓이겠지요. 다만 아기 고양이 체리는 유독 멜린다의 손을 한번 잡으면 절대 놓아주지 않으려고 했습니다.
알고보니 행여 자신이 또 버려지는 않을까 무서웠던 것이었습니다.
아기 고양이 체리의 마음을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던 그녀는 체리에게 우유를 먹일 때마다 항상 그 자리를 지켜주며 체리와 함께 많은 시간을 보내려고 노력했죠.
체리도 그녀의 진심을 알아차린 걸까요? 녀석도 조금씩 굳게 닫혀있던 마음의 문을 열었는데요.
현재 체리는 그곳에서 다른 4마리의 고양이와 함께 형제처럼 오손도손 행복하게 잘 지내고 있다고 하는데요.
체리를 떠나보낸 멜린다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체리의 눈빛은 슬프고 걱정이 많아 보였어요”라며 “분명 그곳에서 행복할 거예요”라고 행복을 빌었습니다.
어미 고양이에게 버림받은 상처 때문에 한번 잡은 손은 절대 안 놓아주려고 했던 아기 고양이 체리. 부디 새로 입양된 그곳에서 오래오래 행복하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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