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에서 어느 한 견주가 홀딱 젖은 강아지를 시멘트 바닥에 질질 끌고 가는 등 학대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일어난 적이 있습니다.
다행히도 견주로부터 학대를 당하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는 강아지가 무사히 구조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는데요.
지난 17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해운대 학대견 구조되었습니다. 너무 감사드립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글쓴이 A씨에 따르면 학대 당하던 강아지가 구조됐다는 연락을 받았다면서 강아지를 구조해주신 용기 있는 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습니다.
A씨는 "구조된 강아지는 (자신이 목격했던 강아지와) 동일견"이라며 "강아지의 모습도 비슷하고, 견주가 매고 있던 가방과 강아지의 목줄도 동일합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출동한 경찰이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못하고 있던 와중에 구조자가 돈을 줄 테니 강아지를 자신에게 주고 가라고 하셨다더라"라고 구조 당시 상황을 전했는데요.
A씨는 또 "이 견주는 2만원을 받고 본인 말로 6년간 키웠다는 강아지를 구조자에게 던지듯 주고 갔다고 합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말을 못 하는 동물을 학대하는 건 인간으로서 절대 해서는 안 될 짓"이라며 "혹시나 동물 학대 의심 정황이 보인다면 꼭 그냥 지나치지 말고 신고해 달라"라고 거듭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그렇다면 이후 구조된 강아지는 어떻게 됐을까. 이 강아지는 현재 구조한 분이 임시 보호 중에 있으며 입양처를 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A씨는 "강아지는 천사 같은 분에게 구조되어 이미 행복해보입니다. 남은 견생을 사랑으로 보듬어주실 분은 구조자께 꼭 연락 부탁드립니다"라며 "좋은 주인을 만나서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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