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업용 고무줄로 입이 칭칭 감겨진 채로 주변이 괴사된 상태로 구조된 백구가 현재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는소식이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일주일 넘도록 사료도 물도 먹지 못해 탈진과 탈수 증세게 심해지는 등 몸이 심각하게 망가져 있었다고 합니다.
고무줄로 입이 감겨진 백구 학대 사건을 처음 세상에 알린 동물보호단체 비글구조네트워크는 지난 14일 SNS를 통해 백구 상태를 전했는데요.
긴급구조한 뒤 연계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는 백구는 일주일 넘게 사료 한톨, 물 한모금도 먹지 못해 탈진과 탈수 증세가 심해졌다고 합니다.
여기에 콩팥까지 큰 무리가 되어 결국 신부전증으로 몸상태가 심각하게 망가진 상태라는데요.
더더욱 안타까운 사실은 입이 심하게 부어 교합이 되지 않아 옆으로 사료가 새어 나와 자가섭취가 불가능하다는 점입니다.
비글구조네트워크 측은 "백구가 지금의 힘든 상황을 이겨내길 바라는 마음으로 백구에게 황제라는 새 이름을 선물해 주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황제가 이번 역경을 이겨내고 우리 앞에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돌아올 수 있도록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라고 전했는데요.
비글구조네트워크 측은 또 "현재 황제에게 고통을 주고 생명을 버린 학대자에 대한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이라며 "동물 학대 제보를 받아서 반드시 학대자를 찾아내 정당한 처벌이 이루어지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참고로 현행 동물보호법 제46조에 따르면 동물을 죽음에 이르게 하는 학대행위를 한 자는 3년 이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 벌금형에 처해지도록 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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