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의) 다소 불편한 내용과 사진이 포함돼 있습니다.
전북 진안군에서 공업용 고무줄로 입이 칭칭 묶여져 있는 유기견이 발견돼 큰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입 주위를 칭칭 감고 있던 공업용 고무줄을 풀어보니 입안은 피로 흥건했고 살갗이 벗겨져 있는 등 퉁퉁 부어 있어 보는 이들의 마음을 미어지게 합니다.
동물보호단체 비글구조네트워크는 지난 13일 SNS를 통해 명백하게 학대가 의심된다며 유기견 백구를 학대한 악마를 찾는다고 밝혔습니다.
비글구조네트워크에 따르면 전날인 지난 12일 입 주위가 상업용 두꺼운 고무줄에 오랫동안 묶여 입안이 괴사될 지경에 이르렀던 백구를 구조했다고 합니다.
백구는 입 주위가 고무바로 묶여진 채 전북 진안군 상전면 월포리 금지교차로 부근에서 발견됐다고 하는데요.
처음 백구를 목격한 사람이 119에 신고한 뒤 비글구조네트워크에 제보하면서 알려지게 됐습니다.
실제로 공개된 사진 속에는 백구의 입 주변에 상업용 고무줄이 칭칭 감겨져 있는 모습이 담겨져 있었습니다. 도대체 누가 이런 짓을 벌인 것일까.
비글구조네트워크 측은 "백구는 물 한모금도 마시지 못했는지, 구조 당시 제보자분이 건네준 물을 허겁지겁 마셨다"라며 "백구가 마신 물은 입 안에 난 상처로 피로 붉게 물들었다"라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백구의 앞발도 피투성이었는데, 주둥이에 묶여 있는 고무바를 풀기 위해 앞발로 연신 주둥이를 문질렀을 것으로 추정된다"라며 백구 상태를 밝혔는데요.
무사히 구조된 백구는 현재 병원에 입원한 상태. 비글구조네트워크 측은 "백구는 4주간 입원 치료가 필요하다는 진단 결과를 받았다"라며 "골반뼈가 보일 정도로 말랐고, 순해서 사람의 손길을 좋아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찻길에 주둥이가 묶인 채 버려진 백구가 그동안 얼마나 고통스러웠을지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라며 "백구에게 고통을 주고 백구의 생명까지 버린 학대자가 정당한 대가를 치를 수 있도록 비글구조네트워크는 백방으로 해당 동물학대자를 찾고 있다"라고 밝습니다.
끝으로 비글구조네트워크 측은 "백구를 알고 계신 분, 학대자를 보신 분, 유기현장을 목격하신 분은 비글구조네트워크에 제보해주시길 부탁드린다"라고 덧붙였는데요.
한편 현행 동물보호법 제46조에 따르면 동물을 죽음에 이르게 하는 학대행위를 한 자는 3년 이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 벌금형에 처해지도록 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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