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다란 캐리어 옆에 노끈으로 묶은 강아지를 바닥에 질질 끌고 다니면서 구걸하는 아주머니가 있다는 사실을 어제 전해드렸는데요.
아주머니는 이뿐만이 아니라 길거리에 놓여진 쓰레기통을 뒤져서 나온 음식물 쓰레기를 강아지에게 버젓이 먹여 충격을 더하고 있습니다.
동물구조119는 지난 28일 서울 장안동과 동대문 일대를 늘 오가며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구걸하는 아주머니 뒤를 쫓아다니며 촬영한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공개된 영상에 따르면 이날 모자를 눌러쓴 아주머니는 쓰레기통을 한참 뒤지더니 그곳에서 나온 정체불명의 음료를 발견하고는 이내 강아지에게 먹였습니다.
당시 현장을 지켜보고 있던 단체 관계자는 "지금 이상한 걸 먹이고 있는데, 저건 엄연히.."라며 "물도 아니고 저거는 완전 요구르트, 쓰레기통 뒤져서 나온 커피"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상한 섞은거를 (강아지에게) 먹이는 거 같은데 큰일이네요. 진짜"라고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아주머니는 강아지에게 먹이고 남은 것을 먹기도 했는데요.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쓰레기통을 뒤져 나온 음식물 쓰레기를 강아지에게 먹이고 또 남은 것을 자신이 먹은 것일까요. 아주머니의 의도가 궁금합니다.
동물구조119는 또 아주머니가 캐리어 옆에 강아지를 노끈으로 묶은 채 하루 10시간 이상을 동대문, 종로 일대를 종일 돌아다니며 구걸을 하고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아주머니는 강아지를 이끌고 다니며 지나가는 행인들에게 다가가 말을 걸었습니다.
구걸을 하는 것이었는데요. 강아지는 아주머니 옆에서 침을 흘리고 기력이 없어 비틀거리기까지 했습니다.
동물구조119 측은 "아주머니의 구걸은 쉬지 않고 계속되지만 사람들은 응해주지 않고, 강아지는 지쳐갑니다"고 목격한 현장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미 지쳐서 기력을 잃은 강아지를 노끈으로 잡아당겨 끌고 다니는 아주머니는 인근 상가의 상인들과 주민들에겐 익숙한 모습입니다"며 "왜냐하면 이런 식의 구걸은 수년전부터 계속되어 온 것이기 때문입니다"고 전했습니다.
동물구조119측은 또 "아주머니는 아픈 강아지를 온종일 끌고다니다가 다음날 인형 바꾸듯 다른 강아지로 바꿔 구걸을 하고 있습니다"며 "악순환의 고리를 끊을 수 있도록 제보 바랍니다"고 덧붙였는데요.
혹시 종로나 동대문, 대학로 일대를 지나가다가 강아지를 데리고 다니며 구걸하는 아주머니를 발견하거나 보신 분이 있으시다면 동물보호단체 동물구조119 측으로 연락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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