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잡지 보그(Vogue)가 아트 미용 쇼인 '그루밍 쇼'에 참가해 알록달록 염색되어진 강아지들 사진을 공개해 때아닌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공개된 사진과 영상 속에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형형색색으로 염색된 강아지들의 모습이 담겨 있었는데 동물학대 논란으로 불거지고 있는 형국입니다.
패션잡지 보그 미국판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는 지난달 28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파사디나에서 열린 '그룸 엑스포 웨스트(Groom Expo West)' 현장 모습이 소개됐는데요.
사진과 영상에는 디자이너들에 의해 미용을 받고 있는 강아지들의 모습이 담겨 있었습니다.
미용 받는 강아지들은 얌전히 서서 디자이너들의 손길을 받아주고 있었는데요. 문제는 강아지들이 알록달록 화려한 색상으로 염색돼 있다는 것.
일렬로 서서 디자이너들의 손길을 받고 있는 강아지들은 저마다 얼굴과 다리, 몸 그리고 꼬리까지 온통 서로 다른 색으로 강제 염색돼 있었습니다.
장시간 동안 쇼가 진행된 것은 물론 원치않은 염색으로 괴로워하는 강아지들 모습이 보이기도 했는데요.
사진과 영상이 공개되자 누리꾼들은 명백한 동물학대라는 지적이 잇따랐는데요. 이에 반박하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특히 쇼를 진행한 주최 측은 강아지들의 상태를 적극적으로 살폈을 뿐만 아니라 이는 일종의 예술 영역이라고 반박에 나선 것입니다.
그러나 강아지 등 동물들에게 염색하는 행위는 자칫 잘못해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습니다.
사람이 사용하는 염색약을 사용했다가 강아지가 화상을 입거나 심할 경우 시력을 잃는 등의 일이 벌어집니다.
설령 동물 전용 염색약이라고 할지라도 염료가 동물들에게 화상을 입히고 또한 심한 스트레스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인데요.
동물권단체 페타(PETA)는 "염료가 동물에게 화상을 입힐 수 있고 눈이나 입까지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라며 "미용 목적의 동물 염색은 명백한 학대"라고 비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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