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프렌즈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캐럭터는 무엇일까요? 아마도 많은 덕후들을 보유하고 있는 캐릭터 ‘라이언(RYAN)’일텐데요.
라이언은 카카오프렌즈 중에서 제일 늦게 출시됐지만 가장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캐릭터랍니다.
이름 때문에 사자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동글동글한 외모 탓에 곰인지 아니면 사자인지 헷갈려 하시는 분들도 많다고 합니다.
그럴 수밖에 없는 이유가 사자하면 상징인 갈기가 달려 있어야 하는데 라이언에게는 갈기가 없기 때문이죠.
실제 영국 공영방송 BBC는 남북정상회딤이 열린 지난해 경기도 고양 킨텍스에 마련된 메인 프레스센터에서 현장 상황을 보도하는 과정에서 라이언을 곰이라고 보도한 적이 있습니다.
당시 떡 프랜차이즈 ‘빚은’ 라리언 떡 케이크가 현장 취재진에게 간식으로 제공됐었는데요. 뒤늦게 곰이 아닌 사자라는 사실을 알게된 영국 BBC는 정정보도를 하기도 했답니다.
자, 그렇다면 라이언은 곰인지 아니면 사자인지, 그리고 사자가 맞다면 왜 갈기가 없는지 여러분의 궁금증을 팍팍 해결해 드리겠습니다.
카카오프렌즈에 따르면 라이언은 정확히 사자가 맞습니다. 실제 카카오프렌즈는 3년 전인 지난 2016년 공식 인스타그램에 다음과 같이 라이언을 정의했습니다.
“갈기가 없는게 컴플렉스인 수사자, 라이언. 아프리카 둥둥섬 왕위 계승자였으나 자유로운 삶을 동경해 탈출”
네, 그렇습니다. 라이언은 원래 아프리카 둥둥섬 왕위 계승자였다고 하는데요.
평소 자유로운 삶을 동경해 왔던 라이언은 왕국을 탈출하고 카카오프렌즈 멤버에 합류하게 된 것입니다.
또 라이언은 큰 덩치와 무뚝뚝한 표정으로 오해를 많이 사지만 사실 그 누구보다 마음이 여리고 섬세한 감성을 지닌 카카오프렌즈의 믿음직스러운 조언자이기도 하죠.
그렇다면 라이언은 왜 갈기가 없는 것일까요? 사실 라이언은 태생적으로 갈기가 없어 ‘탈모 사자’라고도 불리는데요.
실제 라이언처럼 갈기가 없는 수사자가 존재한다고 해요. 아프리카 동부 지역에서 서식하고 있는 ‘메인리스 라이언(maneless lion)’도 갈기가 없습니다.
메인리스 라이언이 갈기가 없는 이유에 대해서는 정확히 밝혀진 바가 없습니다. 그렇다면 라이언도 왜 갈기가 없는지는 정확히 모른다는 뜻이 되겠군요.
다만 두 가지 가설이 존재한다고 해요.
하나는 갈기의 경우 몸의 체온을 올리기 때문에 불필요해서 사라졌다는 가설과 또 다른 가설은 사냥에 나서야 하기 때문이라는 가설입니다.
보통 갈기가 크고 무겁기 때문에 사냥에 잘 나서지 못하는데 아프리카 동부 지역의 경우 먹잇감이 귀해 수사자들도 적극 사냥에 나서야 한다는 점에서 갈기가 사라졌다는 설명이죠.
아무튼 라이언은 돌연변이가 아닌 환경 변화에 맞춰 생존을 위해 변화한 개체라고 생각하면 쉽겠죠?
뚝뚝한 표정을 가졌지만 여리고 섬세한 반전매력의 소유자 라이언. 오래오래 대중들에게 사랑받는 캐릭터가 되길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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