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혹시 배우 김혜자 선생님이 출연하신 드라마 '눈이 부시게' 보신 적 있으신가요?
시간을 되돌리는 시계가 나오는 판타지 드라마인 줄 알았는데 사실은 주인공이 치매 노인이라는 반전을 담으면서 시청자들에게 큰 울림을 준 작품인데요.
오늘은 바로 '치매' 그러니깐 전문용어로 '알츠하이머병'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치매'는 단순히 질환이라기보다는 기억이나 지능 등의 정신적인 능력이 현저히 감퇴하는 것을 말하는데요.
강아지도 사람과 마찬가지로 나이가 들면 치매에 걸릴 수 있다고 합니다. 치매에 걸린 강아지의 경우는 크게 5가지의 주요 증상이 나타나고 한다고 하는데요.
방향감각, 상호작용, 수면, 배변, 활동성 등으로 나뉘어지는데 아무리 치매를 진단받았다고 할지라도 옆에서 잘 보살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아, 그런데 왜 갑자기 치매 이야기를 꺼냈나고요? 집에서 강아지나 고양이를 키우는 반려인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한 사연 하나를 소개드리기 위해서입니다.
일러스트레이터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키크니(keykney) 작가는 지난달 1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그림 하나를 그려 올렸는데요.
키크니 작가는 '무엇이든 그려드립니닷!' 만화에서 치매에 걸린 강아지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그려달라는 부탁을 받았습니다.
사연은 이렇습니다. 유기견을 입양해 키운지도 어느덧 2년차에 접어들었다는 사연의 주인공 A씨는 안타깝게도 강아지가 치매에 걸렸다고 고백했습니다.
치매에 걸린 강아지는 가끔 주인인 A씨를 멀뚱멀뚱하게 쳐다보는 경우가 잦았는데 도대체 녀석이 무슨 생각한지 궁금해 키크니 작가에게 그림을 그려달라고 요청했죠.
키크니 작가는 치매에 걸린 강아지의 마음을 어떻게 표현했을까 궁금한데요. 키크니 작가가 올린 화답의 그림은 보자마자 울컥하게 만들었습니다.
"기억하자, 기억하자, 기억하자……."
덩그러니 혼자 가만히 앉아 한 곳을 응시하며 무언가를 혼자 되뇌고 있는 강아지 한마리. 그건 바로 주인의 얼굴을 잊지 않으려고 애쓰는 강아지의 모습이었습니다.
그렇습니다. 키크니 작가는 강아지가 뚫어져라 주인인 A씨를 바라보는 것은 주인의 얼굴을 잊어버리지 않기 위한, 녀석의 필사적인 노력임을 그림으로 그려준 것입니다.
치매에 걸려 기억이 조금씩 사라져가고 있지만 버림 받은 자신을 따뜻한 사랑으로 감싸 안아준 A씨만큼은 기억 속에서 지워지지 않토록 멀뚱멀뚱 바라보는 녀석.
그것은 바로 아픈 강아지가 주인 A씨를 위해 할 수 있는, 유일한 행동이었던 것입니다. 아…. 정말 눈물이 글썽글썽거리네요.
만화를 접한 한 누리꾼은 "치매 강아지 그림 보러 와서 한참을 뒤지며 그림들 잘 봤어요"라며 "한참 웃다 치매 강아지 그림 보니 좀 덜 슬프네요.. 치매견 가족 화이팅"이라고 남겼습니다.
또 다른 누리꾼은 "마지막 진짜 눈물 바가지"라며 "기억하자 기억하자 기억하자..ㅠㅠ 항상 좋은 그림 감사합니다"고 키크니 작가에게 고마움을 전했는데요.
상처로만 가득했을 녀석을 따뜻한 사랑으로 품어준 A씨와 그런 A씨를 잊지 않기 위해 매일 같이 피나는 노력을 하고 있는 녀석… 오래도록 행복하길 진심으로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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