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에서 냄새가 난다"…입양된지 4일 만에 혀 잘린 채 또 버림받은 유기견

애니멀플래닛팀
2019.08.06 15:54:13

애니멀플래닛facebook 'AmorAnimaLove'


입에서 냄새가 난다는 이유만으로 새 주인에게 입양된지 4일 만에 파양 당한 유기견이 있습니다.


사람에게 한번도 아닌 두 번이나 버림받은 녀석은 참담한 현실에 고개를 떨군 채로 지내야만 했는데요.


더욱 충격적인 건 이뿐만이 아니었습니다. 녀석이 이상하다고 싶을 만큼 소리를 짖지 않고 입을 꾹 다물고 있는 것이 아니겠어요.


동물보호소 직원은 혹시나 싶은 마음에 녀석의 입을 강제로 벌려 확인했는데 정말 참혹했습니다. 혀가 잘린 것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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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녀석이 무슨 잘못을 저질렀다고 이렇게 끔찍한 일을 당해야만 하는 것일까요. 녀석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인지 사연을 한번 들여다봐야겠습니다.


아모르애니멀 러브(Amoranimal.love)는 지난 2일(현지 시간) SNS를 통해 참혹한 학대를 당한 채로 버림받은 유기견 치끼(Chiqui)의 안타까운 사연을 소개했습니다.


사연은 이렇습니다. 치끼는 끔찍한 학대를 당하다 지난달 콜롬비아의 한 쓰레기장에서 버려진 채로 발견된 유기견이었습니다.


다행히도 인근 동물보호소에 구조된 녀석은 얼마되지 않아 안젤리나 도날드(Angelica Donado)라는 이름의 여성에게 입양이 됐죠. 정말 기적 같은 일이 벌어진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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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유기견들이 동물보호소에 들어오게 되면 입양이 되기까지 적게는 수일에서 많게는 수년까지 시간이 걸리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새 가족의 품에 안겨 행복한 나날만 그려질 줄 알았던 치끼에게 뜻밖의 일이 터지고 말았습니다.


입양된지 4일 만에 다시 동물보호소로 돌아온 것입니다.


이유는 밥을 잘 안 먹는 것은 물론 입에서 냄새가 난다는 이유였습니다. 더욱 안타까운 것은 녀석이 두 번이나 사람에게 버림을 받았다는 사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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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충격 탓인 걸까요. 동물보호소로 돌아온 녀석은 심각한 탈수 증상을 보였는데도 물을 마시지도 큰 소리로 짖지도 않았습니다.


치끼의 건강상태가 걱정됐던 동물보호소 직원은 안되겠다 싶은 마음에 치끼의 입을 강제로 열어 확인에 나섰다고 그만 충격을 받고 말았습니다.


세상에…. 치끼의 혀가 인위적으로 잘려있는 것은 물론 30% 밖에 혀가 남아있지 않았던 것입니다. 누가 이토록 끔찍한 짓을 가엾은 유기견 치끼에게 저지른 것일까요.


동물보호소 측은 곧바로 사실 관계 확인에 나섰고 치끼의 혀를 이렇게 만든 장본인은 바로 4일 전 치끼를 입양했던 여성 안젤리나 도날드라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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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젤리나 도날드는 "나에게 왔을 때부터 혀가 잘려져 있었습니다"며 "치끼의 건강상태를 확인도 안 하고 입양시킨 것은 동물보호소 측의 잘못"이라고 오히려 적반하장을 보였는데요.


동물보호소 측은 치끼가 입양되기 전 건강했던 모습이 담긴 사진을 증거로 제시하며 그녀를 동물학대 혐의로 기소 신청한 상황이라고 합니다.


사람에게 두 번 버림을 받은 것도 모자라 믿었던 주인에게 혀를 강제로 잘려야만 했던 유기견 치끼.


녀석은 지금 얼마나 괴로울까요… 하루라도 빨리 치끼가 완쾌하길 진심으로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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