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 묶으려 할 때마다 감쪽같이 사라지는 '머리끈 실종사건'의 진짜 범인

애니멀플래닛팀
2019.08.06 15:54:13

애니멀플래닛facebook 'Jeneejonesclayton'


집에서 강아지를 키우는 여성 견주 분이시라면 머리끈 보관할 때 각별히 주의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머리를 묶으려고 할 때마다 머리끈이 사라져 난감한 일명 ‘머리끈 실종사건’ 범인이 다름아닌 반려견으로 밝혀졌기 때문인데요.


문제는 강아지가 머리끈을 꿀꺽 삼키는 과정에서 목숨을 잃을 수도 있는 위험한 상황이 벌어져 머리끈을 따로 보관하시는게 좋을 듯 합니다.


지난 17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더선 등은 머리끈을 무려 117개나 삼킨 반려견이 병원에서 응급 수술을 받아야만 했던 사연을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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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은 이렇습니다. 미국 텍사스주에 사는 미니 골든두들 반려견 찰리(Charlie)는 평소와 달리 갑자기 컥컥하면서 무언가를 뱉어내려고 안간힘을 쓰는 것 아니겠어요.


주인 제니 클레이턴(Jenee Clayton)은 반려견 찰리를 유심히 지켜보다가 이내 곧 괜찮아지자 별일 아니라는 듯이 넘겼죠. 그로부터 몇 달이 지난 후 찰리가 갑자기 구토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제서야 반려견 찰리가 아프다는 사실을 알게 된 그녀는 서둘러 인근에 있는 동물병원으로 찰리를 데려갔는데요.


동물병원 수의사는 반려견 찰리를 진찰하던 도중 복부에서 이상이 있음을 느끼고 방사선 사진 촬영을 진행했다가 화들짝 놀라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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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나… 찰리의 X선 사진에는 정체를 알 수 없는 충격적인 물체가 들어있었던 것입니다. 수의사는 응급이라고 판단, 곧바로 수술에 들어갔는데요.


반려견 찰리의 작은 뱃속에는 온통 쓰레기로 가득차 있었습니다. 곰인형의 귀는 물론 속옷과 사탕 포장지, 그리고 머리끈 177개가 찰리의 뱃속에서 나왔습니다.


긴 수술 끝에 반려견 찰리의 뱃속에서는 무려 1kg에 달하는 쓰레기가 나왔고 수술을 집도한 수의사와 가족들을 모두 깜짝 놀라게 만든 사건으로 남게 됐다고 합니다.


주인 클레이턴은 "수의사가 수술 할 때 찰리가 살아날 가능성이 절반 밖에 안된다고 말해 암울했었어요"라며 "수의사는 찰리가 정말 운이 좋았다고, 빨리 데려오지 않았다면 찰리는 죽었을지도 모른다고 말했어요"라고 안도했습니다.


사실 아들 하나와 딸 둘을 둔 그녀는 집에서 딸들의 머리를 묶어줄 때마다 머리끈이 사라지는 일이 잦았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너무 흔한 일상이어서 애써서 머리끈을 찾지 않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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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심코 넘긴 것이 결국 화근이 되었습니다. 물론 사라진 머리끈이 모두 반려견 찰리의 뱃속에서 나올 거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한 일이었습니다.


이후 그녀는 반려견 찰리가 삼킬 수 있을 법한 작은 물건들은 모두 찰리의 발이 닿지 않도록 높은 곳에 올려두는 한편 머리끈도 높은 선반에 따라 보관 중이라고 하는데요.


다행히 찰리는 건강을 회복해 퇴원한 상태라고 합니다. 정말 다행이네요. 찰리야, 앞으로는 아무리 궁금해도 무조건 먹어치우면 절대 안돼. 알겠지?


혹시 여러분 집 강아지도 작은 물건을 호기심 삼아 꿀꺽 삼키는 일이 생기지 않도록 가급적 높은 선반 위에 올려 보관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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